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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황동원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경악에 찬 눈빛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세 사람을 쳐다보았다.

세 사람은 고양시, 서울시의 지하 세력의 왕 같은 사람들이었다.

이 세 사람이라면 서울시에서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토록 대단한 사람들이 지금 순순히 무릎을 꿇고 있다니 너무 이해가 안 되었다.

황동원은 문득 아까 절에 있을 때 진서준의 덤덤한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에 와서야 황동원은 그때 눈앞의 청년이 왜 그렇게 담담하고 자신만만했는지 알게 되었다.

쿵!

옆에 서 있던 경호원들도 모두 순순히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고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몸을 떨고 있었다.

그들의 회장님까지 무릎 꿇고 있었는데 그들은 더욱 말할 것이 없었다.

허사연은 담담한 표정으로 무릎 꿇은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이 세 사람은 그래도 꽤 똑똑한 편이었다. 진서준을 본 첫 반응이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니 말이다.

진서준은 와인 한 모금을 마신 후 강성철과 도진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아까 누군가가 저보고 무릎을 꿇어야 살려준다고 했어요.”

진서준의 말에 세 사람은 등골이 오싹해지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강은우는 방금 자신의 경호원이 말하는 사람이 진 마스터일 줄은 전혀 몰랐다.

원래 그는 진서준에게 여자를 소개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자는커녕 자기가 위험에 빠졌다.

“진 마스터, 제발 살려주세요.”

세 사람은 땅 위에 머리를 계속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 그들의 이마에는 피가 났고 몸은 계속 떨리고 있었다.

오늘 만월호에서 진서준이 싸우는 모습을 본 강은우는 이미 진서준을 사람이 아닌 신명으로 받들고 있었다.

게다가 전 남주성의 모든 명문 세가들도 진 마스터를 공손히 모셔야 했다.

고양시에 지하 세력의 왕이라 해봤자 진서준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서준의 말 한마디면 강은우는 바로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강성철과 도진수의 머릿속에는 후회로 가득 찼다. 그들은 속으로 강은우를 원망하고 있었다.

만약에 진 마스터를 화나게 한다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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