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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원장은 그들이 조금 전 내쫓은 젊은이에게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 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을 봤을 때와 똑같았다.

“조금 전 누가 진서준 씨를 내쫓으라고 한 거죠?”

우성환은 경비원들의 앞에 서서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윤 교수님 아들이었습니다.”

한 경비원이 덜덜 떨면서 대답했다.

“그래요.”

우성환은 억지로 화를 억눌렀다.

“진서준 씨, 일단 환자부터 구해주세요. 이 일은 제가 꼭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성환이 말했다.

“네.”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곧바로 꼭대기 층에 있는 중환자실에 도착했다.

출근해야 하는 의사를 제외하고 다른 의사들은 전부 이곳에 있었다.

원장의 뒤에 젊은이 한 명이 있는 걸 본 그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젊은이를 바라보았다.

“저 청년은 누굴까요?”

“원장님 친척 아닐까요? 아마 이 일을 빌려서 자기 친척을 우리 병원에서 근무시킬 생각이겠죠.”

“쳇, 병원에서는 인맥 같은 거 이용하면 안 된다고 하더니 본인이 그러네요.”

사람들이 수군덕대고 있을 때 진서준을 알아본 부영권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신의님!”

경멸에 찬 표정이던 사람들의 입이 순간 떡 벌어졌다.

‘신의라니? 이 청년이 신의라고? 거짓말이겠지!’

부영권은 진서준의 앞에 서서 공손히 그와 악수했다.

“부영권 선생님, 편하게 이름으로 부르시면 돼요. 신의라고 부르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진서준 씨는 신의라는 이름에 걸맞은 분이죠!”

부영권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곧이어 그는 부끄러운 듯 말했다.

“제가 무능하여 병실에 있는 환자들을 전부 구할 수는 없는지라 이렇게 신의님을 모시게 됐습니다.”

부영권은 여전히 호칭을 바꾸지 않았고 진서준도 그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다.

“환자는 어디 있죠? 안내해 주시죠.”

진서준이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우성환과 부영권은 진서준을 데리고 아주 큰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 안에는 십여 명의 안색이 창백한 노인이 누워있었다.

노인들은 전부 독에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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