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3화

윤서호는 말을 마친 뒤 진서준의 곁에 있는 가태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이 사람 당신 친구야?”

윤서호는 거만한 얼굴로 가태윤을 바라보았다.

가태윤은 조금 전 윤서호가 한 말을 들었다. 윤서호는 병원 교수의 아들이었고 그의 아버지가 바로 이번 면접 책임자였다.

만약 진서준과 선을 긋지 않는다면 그는 절대 합격하지 못할 것이다.

진서준도 고등학교 때 친구인 가태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했다.

가태윤은 잠깐 망설이더니 진서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맞아. 난 진서준 친구야.”

윤서호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가태윤이 자신을 두려워해서라도 곧바로 진서준과 선을 그을 줄 알았다.

그러나 가태윤은 오히려 그를 도발했다

“친구라고? 그러면 오늘 둘 다 합격하지 못할 줄 알아!”

윤서호가 냉소하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네 아버지는 외과 교수일 뿐이야. 이 병원이 네 집안 거라도 되는 줄 알아?”

진서준이 팔짱을 끼고 평온한 눈빛으로 윤서호를 바라보았다.

“내가 합격 못 한다고 하면 합격 못 하는 거야!”

윤서호는 책상을 내리치면서 진서준을 향해 소리쳤다.

그 소리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앞에 앉아있던 부영권과 윤도석도 소리를 듣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윤서호가 소리를 지르는 대상이 진서준임을 확인한 부영권은 안색이 흐려졌다.

“저 사람은 누구죠?”

부영권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윤도석은 화가 나서 이가 갈렸다. 그는 윤서호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원장이 직접 임명한 특별 초빙 의사인 데다가 이번 면접 책임자인데 그런 진서준을 건드리다니!

“그게... 제 아들입니다.”

윤도석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

“오늘 윤 교수님 아들도 면접을 봅니까?”

부영권이 차가운 눈빛으로 윤도석을 바라보았다.

“여자 친구랑 같이 온 겁니다. 저도 방금 알았습니다.”

윤도석이 설명했다.

그러나 부영권은 절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진서준은 건방진 윤서호를 바라보며 냉소했다.

“잠시 뒤에도 지금처럼 건방지길 바라.”

말을 마친 뒤 진서준은 앞으로 나갔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