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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현장을 떠난 주혁구는 우선 서울 병원으로 향했고 마침 병원을 돌아보고 있던 우성환과 마주쳤다.

“원장님, 우리 아버지는 괜찮으시죠?”

주혁구가 초조한 얼굴로 물었다.

아버지가 아프고 현장에까지 문제가 생기니 주혁구는 누군가 일부러 자신을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그 범인이 누군지는 지금 당장 떠오르지 않았다

회사가 커질수록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되는 법이다.

요즘은 회사끼리의 경쟁이 전쟁터보다도 더 무서웠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거금을 들여 킬러를 고용하기도 했다.

“진 선생님이 직접 나서주셨으니 당연히 괜찮으시죠.”

우성환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분은 지금 어디 계시죠? 직접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혁구가 말했다.

“진 선생님께서는 이미 떠나셨어요. 그리고 직접 감사 인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 선생님은 의술이 뛰어나실 뿐만 아니라 덕성도 훌륭하시거든요!”

우성환이 태연한 얼굴로 진서준을 추켜세웠다.

현재 우성환의 마음속에서 진서준의 지위가 부영권보다 더 높았다.

조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진서준이 홀로 십여 명의 노인을 구했다는 말을 듣고 언젠가 그를 직접 만나서 칭찬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욱 그분을 뵙고 싶네요.”

주혁구는 두 눈을 빛내면서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현재 그는 자주 출장을 갔기에 그의 아버지를 치료해 줄 수 있는 신의가 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진 선생님은 그렇게 쉽게 뵐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우성환이 미리 주의를 주었다.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 아니었다면 진서준은 서울 병원으로 와서 우성환을 도우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괜찮습니다. 원장님께서 연락처만 알려주신다면 제가 직접 약속을 잡을게요.”

주혁구가 씩씩하게 말했다.

비즈니스를 하는 그가 보기에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없었다.

그는 자신이 돈을 많이 준다면 진서준이 틀림없이 자신을 만나줄 거로 생각했다.

“알겠어요.”

우성화는 진서준의 전화번호를 주혁구에게 알려주었다.

전화번호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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