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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뒷모습을 봤을 때, 주혁구는 안에서 환자의 병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의 나이가 많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우 원장님, 저 의사 선생님 이름이 뭡니까? 의술이 뛰어나신가요? 제 아버지 병을 치료할 수는 있는 건가요?”

연이은 질문에서 그가 진서준을 불신한다는 걸 누구든 눈치챌 수 있었다.

다행히 중환자실은 방음이 좋았다. 방음이 좋지 않았다면 진서준이 그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주혁구 씨, 진 선생님은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의술로서는 강남 최고입니다!”

우성환은 진서준을 최고라 일컬었다.

“강남에서 제일 뛰어난 의사는 부영권 선생님 아니신가요?”

주혁구는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의문을 표했다.

이때 의자에 앉아 쉬고 있던 부영권이 다가왔다.

“예전이었다면 제 의술이 강남 최고라는 말을 인정했을 겁니다. 그러나 진 선생님과 비교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부영권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주혁구는 부영권을 바라보았다. 부영권은 몇 년 전 그의 아버지를 진찰한 적이 있었다.

“부 선생님, 여기 계셨군요!”

부영권을 발견한 주혁구는 무척 흥분했다.

그를 가장 흥분케 한 건 조금 전 그가 했던 말이었다.

의술과 덕성을 겸비한 부영권은 절대 함부로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주혁구는 부영권의 말을 믿었다.

“걱정하지 말고 여기서 기다리세요. 진 선생님이 나섰으니 반드시 나으실 겁니다!”

부영권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네, 그럼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주혁구는 조금 전처럼 초조해 하지 않았다.

잠시 뒤 주혁구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고, 발신자를 확인한 뒤 주혁구는 전화를 받았다.

담담한 표정이었던 그는 전화 내용을 듣자마자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일단 현장 직원들 진정시키고 당장 소식을 차단해. 내가 바로 갈게!”

명령을 내린 뒤 주혁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우 원장님, 부영권 선생님, 현장에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당장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성환이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얼른 가보세요. 신의님께서 나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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