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4화

배수정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의문은 하나뿐이었다. 눈앞의 청년은 과연 누구일까?

“진서준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이에요.”

진서준은 덤덤히 웃어 보였다.

배수정은 쓴웃음을 지었다. 평범한 사람이 강은우 같은 거물을 벌벌 떨게 만들 수 있겠는가?

진서준이 말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 배수정은 더 묻지 않았다.

“감사해요, 진서준 씨. 절 또 한 번 구해주셨네요.”

배수정은 진서준의 앞으로 걸어가서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별말씀을요.”

진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쉬는 거 방해하지 않을게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진서준은 미련 없이 떠났다.

진서준이 단호히 떠나자 배수정은 어쩐지 아쉬웠다.

“수정아, 아까 언니는 널 위해서 그런 거야. 매니저를 다른 사람으로 바꿀 생각은 아니지?”

박소진은 서둘러 사과하며 간절한 얼굴로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난 이미 결혼했어. 집안에 모셔야 할 집안 어른들도 있고 아이도 있어. 절대 이 일자리를 잃을 수는 없다고!”

박소진은 배수정의 매니저를 하면서 매달 꽤 많은 월급을 받았다.

만약 배수정이 매니저를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면 월급 또한 확 줄어들 것이다.

배수정은 박소진의 애원을 듣자 그녀가 혐오스러웠다.

오늘 일을 통해 그녀는 박소진이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알게 되었다.

박소진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배수정이 강은우와 잠자리를 가지게 하려 했으니 말이다.

배수정은 이런 사람을 계속 자신의 곁에 둘 생각이 없었다.

배수정은 지금 당장 박소진과 얼굴을 붉힐 생각은 없었다. 그녀는 회사로 돌아간 뒤 박소진을 내쫓을 생각이었다.

“알겠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배수정이 말했다.

배수정의 말에 박소진은 안도했다.

그녀는 다시 잔머리를 굴렸다.

“수정아, 너 진서준이라는 청년이랑 자주 연락하면서 그의 신분과 배경을 알아봐.”

배수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알고 싶으면 언니가 직접 알아봐요.”

“너도 참, 언니는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네가 그 청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