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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아침 다섯 시가 채 안 된 시각, 서울 병원 꼭대기 층 중환자실 밖 복도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새로 부임한 서울 병원 원장 우성환도 그곳에 있었다.

우성환은 정운 병원의 원장이었었는데 저번에 진서준이 정운 병원에서 김명진을 구한 일로 김풍이 감사하다면서 서울 병원 원장을 시켜줬다.

비록 같은 원장이지만 정운 병원 원장과 서울 병원 원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만약 개인의 노력에만 기대려고 했다면 그는 아마 평생 서울 병원의 원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왜 다들 말이 없죠? 방법이 없는 건가요?”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우성환은 조금 화가 났다.

병실 안의 환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보낸 환자였다.

만약 이 환자를 치료하지 못한다면 원장이 우성환이 책임을 져야 했다.

“원장님, 저희도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유일한 희망은 부 선생님을 모셔 오는 것뿐입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입을 열었다.

그가 말한 부 선생님은 강남 제일의 명의 부영권이었다.

“이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이 부영권 선생님께 부탁드려야겠군요.”

우성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조용한 곳으로 가서 부영권에게 연락했다.

부영권은 매일 아침 아주 일찍 깨어났다. 우성환이 그에게 연락했을 때 그는 마침 세수를 마쳤다.

“우 원장님, 무슨 일이죠?”

“선생님, 우리 병원에 치료하기 까다로운 환자가 한 명 왔습니다. 병원의 모든 의사가 속수무책이라 선생님께서 한 번 와주셨으면 합니다.”

우성환은 정중하게 말했다.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였기에 부영권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요. 지금 당장 가볼게요.”

전화를 끊은 뒤 우성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부영권이 온다면 환자의 병이 반드시 나을 거로 생각했다.

십여 분 뒤 부영권이 특별 병실에 도착했다.

“부 선생님!”

사람들은 부영권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부영권은 의학계에서 대단한 사람이었고 모든 의사가 그를 존경했다.

“환자는 어디 있죠?”

부영권은 그들과 인사를 나눌 새도 없이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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