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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10여 자루의 총이 한 사람을 겨누고 있었으니 두려울 만도 했다.

종사라 할지라도 10여 자루의 총을 마주할 때는 피해야 했다.

허사연은 스님과 배수정을 걱정했지만 더더욱 진서준이 다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쏴!”

황동원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스님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했다.

탕탕탕!

총소리가 울리자 절 밖의 새들은 놀라서 날아갔다.

스님은 손에 든 빗자루로 온 힘을 다해 막았지만 실력 차이는 컸다. 그의 몸은 총알자국으로 피범벅이 되었다. 그 순간 스님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숨이 딸렸다.

“스님!”

배수정은 비명을 지르면서 스님 앞으로 달려가서 그의 앞을 막아 나섰다.

“그만해요. 당신들과 함께 갈게요.”

배수정은 이를 갈며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봤다.

전혀 무고한 사람에게 손을 댔으니, 그들이 얼마나 짐승 같은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꺼져, 이 새끼는 오늘 반드시 죽어야 해. 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 야. 저년을 당장 끌어내!”

황동원이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바로 이때 진서준이 경호원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모든 사람이 이 청년이 누구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있을 때 두 경호원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황동원은 화가 치밀어 올라 진서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새끼야, 너도 죽고 싶어?”

그리고 손을 들어 진서준을 향해 총을 쏘았다.

총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총알이 하나씩 진서준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서준 씨, 조심하세요!”

허사연이 비명을 질렀다.

배수정의 얼굴은 더더욱 창백해졌고 그녀는 두려워서 손으로 두 눈을 가렸다.

총소리가 울려 퍼지자, 황동원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서준의 몸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다. 그가 손을 약간 벌리니 총알 탄피가 땅에 떨어져 쨍그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깜짝이야.”

허사연이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배수정과 매니저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맨손으로 총알을 막다니, 말도 안 돼.’

배수정은 자신이 살면서 별의별 장면을 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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