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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난 정말 그의 정체를 모르는걸!”

나지혜는 울상을 한 채 말했다.

진서준은 싸늘한 눈길로 황정식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어떻게 교육할 생각이죠?”

황정식은 망설였다. 황성윤은 친손자였기에 심하게 처벌하는 건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처벌이 너무 가벼우면 진서준의 노여움을 살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황씨 일가 전체가 변을 당할지도 몰랐다.

“진서준 씨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황정식은 진서준에게 결정권을 넘길 생각이었다.

진서준이 정말로 황성윤을 죽일 생각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황성윤이 장손이긴 했지만 유일한 손자는 아니었다.

“조금 전 황은비 씨가 말하길, 손주분이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요?”

진서준은 차분하게 말했다.

“네, 저놈은 줄곧 해외에서 살았습니다.”

황정식이 황급히 대답했다.

진서준은 냉소했다.

“그러면 앞으로 평생 알리카에서 살게 하세요. 절대 알리카를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알리카.

7대륙에서 알리카가 가장 빈곤했다.

알리카에 있는 수도 중 일부는 경제 상황이 대한민국의 시골보다도 못했다.

황성윤은 해외에서 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과 알리카에 여행 가본 적이 있었다.

그는 알리카가 얼마나 가난하고 혼란스러운지 직접 봤었다.

평생 알리카에서 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

“네! 오늘 당장 알리카로 보내겠습니다. 평생 알리카를 벗어나지 못하게 할게요.”

황정식도 동의했다.

“할아버지, 전 할아버지 친손자예요.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되죠!”

당황한 황성윤은 할아버지에게 달려가서 사정했다.

그러나 황정식은 꿈쩍하지 않았다.

“썩 꺼지거라. 친손자가 아니었으면 널 잘게 다져서 만월호에 던졌을 거다.”

황성윤을 알리카에 보낸다면 삶이 좀 고달프긴 하겠지만 적어도 살 수는 있었다.

만약 황정식이 진서준이 제시한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황성윤에게는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황정식은 귀찮다는 듯이 경호원에게 손짓했다.

“지금 당장 데리고 가. 그리고 오늘 밤 알리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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