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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고민 끝에 백은수는 손승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 잔혹한 사실을 그에게 알리기로 했다.

병원 병실에서 자고 있던 손승호는 핸드폰이 울리자, 짜증을 내며 전화를 받았다.

“누구야! 이 늦은 밤에.”

백은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승호야, 지금 잠이 오니?”

백은수의 목소리를 듣자 손승호는 갑자기 잠이 깼다. 그는 분명히 외눈박이 형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손승호는 웃으며 물었다.

“은수 형님, 혹시 좋은 소식이라도 있으세요?”

“좋은 소식도 있고 나쁜 소식도 있지, 어느 것을 먼저 듣고 싶어?”

백은수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승호는 나쁜 소식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에 약간 어리둥절했다.

‘설마 상대방이 내가 준 돈이 너무 적어서 가격을 더 올리려는 걸까?’

이번에 외눈박이 형제를 청하기 위해 손승호는 무려 20억 원이나 되는 전 재산을 전부 걸었다.

20억 원으로 진서준의 목숨을 사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만약에 지금 손승호에게 돈을 더 달라고 하면 그는 다른 사람한테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은수 형님, 상대방이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요?”

손승호가 묻자 백은수는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사람도 다 죽었는데 어디 가서 돈을 더 달라고 하겠어?”

손승호는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외눈박이 형제가 죽었다고요? 말도 안 돼.”

손승호는 이 형제가 실력이 뛰어나고 무섭기로 소문났다고 들었다.

그는 진서준의 실력으로 절대로 외눈박이 형제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널 속이는 거 같아?”

백은수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

일단 킬러가 죽으면 제일 큰 손해를 입는 건 플랫폼이었다.

20억 원을 전부 돌려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눈박이 형제마저 잃었다.

외눈박이 형제 덕분에 그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손승호는 한참 침묵하다가 물었다.

“은수 형님, 좋은 소식은요?”

“좋은 소식은 권해철 마스터가 4일 후면 남주성에서 서울시로 온대. 권 마스터와 비기면 외눈박이 형제는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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