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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신호등 골목에서 허사연은 스포츠카를 세웠다.

“왜 자꾸 저를 쳐다봐요?”

허사연은 수줍은 듯 진서준을 쳐다보더니 이내 시선을 돌렸다.

“사연 씨, 오늘 너무 예뻐요.”

진서준은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자들은 모두 자기 남자가 자기를 칭찬하는 것을 듣기 좋아한다. 허사연도 마찬가지였다.

허사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얼굴은 더 붉어졌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해요?”

허사연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서준은 허사연의 손을 잡고 가볍게 쓰다듬었다.

“줄곧 말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진서준이 그녀의 손을 쓰다듬자 그녀는 살짝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 이러지 말아요. 아직 운전 중인데.”

그렇게 말하면서 허사연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일부러 차창 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진서준이 제멋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러자 진서준의 손놀림도 점점 대담해졌다. 손에서 허리, 마지막에는 그녀의 허벅지에 닿았다!

날씬한 다리에 검은색 스타킹까지, 누구나 한 번쯤 더 쳐다볼 법한 여자였다.

하지만 허사연의 남자 친구로서 그냥 보기만 할 진서준이 아니었다.

진서준의 과감한 행동에 그녀의 예쁜 얼굴이 뜨거워졌다.

“안... 안 돼요. 더 이상. 운전 못하겠어요.”

허사연은 진서준의 손을 아래로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진서준은 허허 웃더니 손동작을 멈췄지만, 여전히 그녀의 허벅지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시동이 다시 걸리자 허사연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오늘 저녁 식사에는 아버지뿐 아니라 황보식 어르신도 오기로 했어요.”

진서준이 듣자 놀라운 듯 물었다.

“황보식? 그 어르신이 왜요?”

“서준 씨를 찾을 일이 있다고 하던데요.”

허씨 별장.

이때 황보식은 허성태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허성태의 신분으로 황보식 같은 큰 인물을 만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허성태는 신분이 남달랐다. 그는 진 마스터의 미래 장인어른이었으니 많은 명문 집안이 부러워했다.

“성태 씨, 정말 부럽네요. 훌륭한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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