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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김성진은 하민규와 함께 놀고 있는 재벌 2세들이 그저 술친구로 보였다.

하민규가 술친구 한명을 위해 자신과 맞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 여기 마그레라는 김성진의 가게였기에 양시후가 하민규를 때린다 해도 그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양시후는 경멸에 찬 웃음을 지으며 하민규에게 말했다.

“이렇게 의리 있으니, 그러면 하민규 씨가 그 친구를 대신해 스스로 팔을 부러뜨려요.”

스스로 팔을 부러뜨리라고 하니 하민규는 승낙할 리가 없었다.

“김성진 씨, 충고하는데 당장 사람을 데리고 떠나세요. 양시후 팔을 부러뜨린 사람은 당신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웃기는 소리! 서울시 그 몇몇 늙은이 외에, 나는 당신과 같은 애송이들을 전혀 안중에 두지도 않았는데요.”

김성진은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하민규 씨, 저는 지금 당신의 체면을 세워주는 거예요. 정신 차리세요.”

김성진은 말하며 갑자기 손을 뻗어 하민규의 멱살을 잡고 자기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 상황을 본 다른 사람들은 하민규를 도와주고 싶었으나, 김성진의 신분을 생각하니 겁에 질려 침묵을 지켰다.

이때 황은비가 이마를 찌푸리며 다가왔다.

“김성진 씨, 지금 자신이 뭐 하는지 아세요?”

이쁘게 생긴 황은비를 보자 양시후의 눈에 빛이 반짝거렸다.

김성진은 황은비를 보고 그녀가 황씨 집안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는 황씨 집안이 두렵지 않았다.

“은비 씨, 똑똑한 사람이라면 당장 물러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 부하들이 은비 씨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노골적인 협박에 황은비의 안색은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졌다.

뒤에 서있던 허윤진도 당황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김성진이 하민규와 황은비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서준 씨, 지금 어떡해요? 빨리 방법 좀 생각해 보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진서준이 말을 마치고 허윤진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더니 김성진에게로 걸어갔다.

허윤진의 두 손은 옷자락을 힘껏 움켜쥐었고 얼굴에는 걱정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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