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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몇몇 낯선 남자가 들어오자, 모든 사람은 멈추고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허윤진의 어깨를 움켜쥔 중년 남자는 흐릿한 눈빛에 새빨개진 얼굴이었다. 분명히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았다.

그는 방 안의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고 모두 청년들이라는 것을 보자 그는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렸다.

“이 계집애랑 아는 사이지? 이 년이 글쎄 방금 내 뺨을 때렸어. 이 일은 어떻게 할래?”

진서준은 벌떡 일어나 허윤진을 향해 걸어갔다.

비록 허윤진이 성질이 더러운 건 사실이지만 그녀가 괜히 다른 사람의 얼굴을 때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 흉측한 중년 남자가 허윤진에게 이상한 행동을 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네가 분명히 나를 먼저 모욕했잖아!”

허윤진이 눈시울을 붉히며 반박했다.

중년 남자는 이 말을 듣고 차갑게 웃었다.

“옷 입은 꼴을 봐. 나와서 몸이나 파는 그런 년이잖아? 몸 파는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아직 어리둥절해 있던 사람들은 중년 남자와 허윤진의 대화를 듣고 바로 무슨 일인지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중년 남자를 불쌍하게 바라보았다.

허씨 집안은 원래 만만치 않았고 오늘 밤 이 자리는 심지어 하민규가 초대한 자리였다.

중년 남자가 허윤진에게 손찌검하는 것은 하민규를 도발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한 사람이 하민규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

진서준은 허윤진 곁으로 다가가 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에 얹힌 중년 남자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이 손 당장 놓아. 아니면 넌 죽을 줄 알아!”

진서준이 자기 손목을 잡자, 중년 남자는 화가 나서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중년 남자의 뒤에 있던 보디가드들이 진서준을 에워쌌다.

보디가드들의 몸에는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용맹함이 느껴졌다.

그들이 따라다녔기에 중년 남자가 감히 이렇게 날뛸 수 있었다.

“서준 씨, 구해줘요!”

허윤진은 진서준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눈에는 간절함이 아른거렸다.

갑자기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룸 안에서 들려왔다.

우드득!

그러자 중년 남자는 가슴을 찢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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