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6화

평소의 초운산은 조용했지만 오늘은 아주 시끌벅적했다.

도로에는 수억 원짜리 스포츠카가 가득 세워져 있었다.

반짝이는 네온사인, 신나는 음악, 그리고 여러 가지 음식까지. 없을 것이 없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30여 명의 남녀들이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허윤진을 본 사람들은 얼른 몰려왔다.

“윤진아, 오늘 정말 섹시한데? 설마 저 남자한테 넘어간 건 아니지?”

“오랜만이네. 허윤진이 남자를 다 데려오고.”

“우리 공주님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면 학교의 남자들이 다 울겠어.”

사람들의 농담에 허윤진은 부끄럽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

그녀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얘기했다.

“이 사람은 그저 내 보디가드 겸 기사일 뿐이야. 남자 친구는 절대 아니야!”

허윤진의 해명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뿐, 믿어주지 않았다.

학교에서 허윤진은 남자와 단둘이 있는 경우가 없었다.

게다가 그녀의 스포츠카에 타 본 남자도 없었다.

눈앞의 이 남자는 차림이 수수하지만 몸에서 우아한 기품이 흘러넘쳤다.

“윤진아, 그럼 말 바꾸기 없기다? 나 네 보디가드가 마음에 들어.”

허윤진과 비슷한 얼굴과 몸매를 가진 여자가 진서준 곁에 와서 그의 팔을 그러안고 몸을 갖다 댔다.

허윤진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놀란 눈으로 그 여자를 쳐다보았다.

진서준은 고개를 돌려 자기 팔에 매달린 여자를 보고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그는 황보식의 연회에서 이 여자를 본 기억이 있었다.

황은비는 진서준이 자기를 쳐다보자 웃으면서 윙크를 날렸다.

황은비는 황정식의 손녀였다. 그래서 저번 연회에 황은비도 참석했었다.

“이 여우 같은 계집애가? 얼른 놔!”

허윤진은 정신을 차리고 화가 난 얼굴로 황은비를 노려보았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두 사람 다 대학의 4대 미인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황은비는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친구가 아주 많았다.

하지만 허윤진은 상대적으로 도도하고 시크하며 이성과 대화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허윤진의 욕에도 황은비는 전혀 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