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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손지헌은 손승호가 왜 입원한 것인지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 물었다.

“누가 감히 형한테 손을 댄 거야!”

손승호의 머릿속에는 진서준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를 꽉 문 손승호가 얘기했다.

“내 여자를 뺏은 그런 자식이 있어. 지헌아, 나중에 시간 되면 나 보러 병원에 와.”

“알겠어. 지금 당장 갈게.”

손지헌은 얼른 운전기사더러 서울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VIP 병동으로 온 손지헌은 머리에 하얀 붕대를 감은 손승호를 발견했다.

그 모습에 손지헌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너도 이런 꼴을 당하는구나!’

“형, 이게 무슨 일이야. 누가 이렇게 심한 짓을 한 거야. 형을 이렇게 때려놓다니...”

손지헌은 마음 아파하는 표정으로 화를 내면서 손승호를 쳐다보았다.

“진서준이라는 범죄자 새끼야!”

손승호가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얘기했다.

진서준이 범죄자라는 말을 들은 손지헌은 살짝 놀랐다.

그는 진서준이 옥살이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떠한가. 지금 진서준은 만인지상의 진 선생님이다.

“범죄자? 그러니까 겁도 없이 형을 건드리지!”

손지헌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하는 척 얘기했다.

“형, 내가 당장 아버지한테 연락해서 그 새끼를 감옥에 처넣으라고 할게.”

손지헌은 손승호의 성격을 잘 알았다.

그는 이해심이 없고 멍청하며 뒤끝이 길다. 그래서 그를 건드린 사람은 평생 기억하면서 언제 복수할지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진서준이 손승호를 이 정도로 만들어 놓았으니 손승호는 진서준을 감옥에 보내는 것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손지헌이 핸드폰을 꺼내자마자 손승호가 소리 질렀다.

“전화하지 마! 난 그 자식의 사지를 부러뜨리고 길가에 내던져서 평생 구걸이나 하게 만들 거야. 감옥에 보내는 건 너무 가벼운 벌이야.”

손승호의 말을 들은 손지헌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형, 그럼 다른 사람이라도 찾았어?”

손승호는 입꼬리를 올리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

“그래. 어젯밤에 외눈박이 형제한테 도움을 청했어.

외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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