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건오는 전화를 끊은 후, 두려움을 떨쳐내고 다시 자신만만해졌다.왜냐하면 그의 형이 곧 올 테니까!어려서부터 변건오는 변우재를 롤모델로 삼았다.그가 봤을 때, 변우재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다.전에 학교를 다닐 때도 변건오가 변우재의 이름만 얘기하면 상대는 놀라서 저절로 사과했다.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진서준은 또 자신감을 얻은 변건오를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네 형이 오기 전에 정신 좀 차리게 해줄게.”그러자 변건오의 얼굴에서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우리 형은 변우재라고! 이 구역의 보스야! 네가 날 때린다면 우리 형이 와서 널 산 채로 찢어 죽일 거야!”그 말을 들은 진서준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변우재가 오면 네 형도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해야 할 거야.”“하하하.”변견오는 배를 끌어안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형이 무릎 꿇고 너한테 사과한다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다른 양아치들도 살짝 기력을 회복해서 바닥에서 기어올라선 후 표독스러운 시선으로 진서준을 쳐다보았다.“저 자식은 우재 형님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게 확실해!”“지금 이렇게 웃고 떠들라고 해. 이따가 펑펑 울게 될 테니까.”사람들은 말을 보태면서 진서준을 비웃기 시작했다.“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아.”진서준은 갑자기 손을 들어 변건오의 뺨을 때렸다.80킬로의 변건오는 뺨을 맞자마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퍽.변건오가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양아치들은 믿기 힘들다는 듯, 진서준을 쳐다보면서 입을 크게 벌렸다.진서준이 정말 변건오를 때리다니!진서준은 한 발로 변건오의 얼굴을 밟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네 형이 오면 그때 발을 치워줄게.”변건오의 얼굴은 아예 흙빛이 되었다.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밟히는 건, 변건오의 인생에서 가장 쪽팔린 일이다.“지금의 치욕을 똑똑히 기억해 주마. 우리 형이 오면 두 배로 갚아줄 테니까!”다른 사람들은 감히 으름장을 놓지도 못했다
드라마틱한 반전에 모든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진서준 발밑의 변건오는 더욱 할 말을 잃었다. 입을 얼마나 크게 벌린 건지, 계란 두 알이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꿈인가?’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던 변우재가 고작 진서준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변우재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동생을 데리고 살아서 떠나야 한다.두 팔이 부러진 고통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변우재는 동생이 자기처럼 혼자 옷도 못 입는 병신이되지 않기를 바랐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진서준이 아까 한 농담 같은 말이 떠올랐다.‘해가 서쪽에서 뜨려나?’양아치들은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주먹으로 자기 뺨을 내쳤다.하지만 이윽고 느껴지는 고통이 알려주었다. 이건 꿈이 아니라고!진서준은 무릎을 꿇은 변우재를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네 동생은 네가 복수해주길 바라던데.”변우재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고개를 쳐들지도 못한 채 고개를 더욱 깊숙이 박으며 얘기했다.“진 선생님이 변건오를 혼내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제가 어찌 감히 복수를 하겠습니까. 어떻게 변건오를 때리든지, 혼내든지,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장애인으로 만들지 말아 주십쇼.”변우재는 거의 온 힘을 다해 이 말을 뱉어냈다.지금의 그는 진서준 앞에서 그냥 개미 한 마리와 같았다.진서준은 차갑게 얘기했다.“장애인이 되어도 싸! 전에 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을 부수고 다리를 다친 우리 어머니를 괴롭힐 때는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나 봐? 네가 그런 짓을 한 건 괜찮고, 내가 혼내려니까 용서해달라고? 이 세상에 그런 법은 없어!”자기 어머니가 다리를 다친 채로 길에서 쓰레기를 주워 돈을 벌던 것을 생각하면 진서준은 마음속에서 열불이 들끓었다.만약 그가 반년이라도 늦게 돌아갔다면 영영 어머니를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사람들은 진서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에 놀라서 식은땀을 흘렸다. 입은 옷도 땀으로 젖어 있었
진서라를 별장으로 돌려보낸 후, 진서준은 운전해서 주이든 호텔로 갔다.주이든 호텔은 진서준 일가가 원래 살던 곳과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진서준은 얼른 내비게이션을 따라 그곳에 도착했다.호텔 입구에 도착한 그는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차를 호텔 입구 옆에 세워두었다.입구의 경비는 진서준이 비싼 차를 몰고 온 것을 보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못 본 척해주었다.호텔 로비에 들어선 진서준은 바로 프런트로 걸어갔다.“사장은 어딨어요.”마침 프런트에 있던 매니저는 진서준이 사장을 찾자 되물었다.“안녕하세요, 고객님. 저희 사장님한테는 무슨 볼일로 오셨죠?”“당신과는 상관없으니까 20분 안으로 날 보러 오라고 해요.”진서준이 차갑게 얘기했다.매니저는 진서준의 태도를 보고 바로 경비를 불러 진서준을 내쫓으려고 했다.경비는 들어와서 진서준을 보고 매니저한테 얘기했다.“매니저님, 이분은 가장 비싼 마이하브를 몰고 온 사람이에요. 건드리면 안 된다고요!”이렇게 비싼 차는 호텔 매니저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사장도 타지 못할 것이다.매니저는 그 말을 듣고 경비더러 떠나라고 하더니 괴이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보면서 얘기했다.“알겠습니다. 일단 저쪽 소파에서 기다려 주세요. 지금 당장 사장님께 연락하겠습니다.”진서준은 로비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주이든이 오기를 기다렸다.주이든은 그 시각, 침대에서 그의 애인과 뒹굴고 있었다.전화를 받은 그는 욕설을 퍼부었다.“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한테 전화해? 죽고 싶어?”“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어떤 남자가 호텔에 와서 사장님을 찾고 있어요!”매니저가 연신 해명했다.“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야?”주이든은 참지 않고 얘기했다.“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몇억이나 되는 차를 몰고 다닌다니까요?”상대방이 몇억짜리 차를 몰고 다닌다는 얘기에 주이든이 대답했다.“알겠으니까 지금 당장 갈게.”몇억짜리 차를 모는 사람이라면 꼭 붙잡아야 한다.그의 호텔의 시가 총액도 겨우 1
주이든 호텔. 진서준은 장혜윤과 함께 그들이 예약해 놓은 룸으로 왔다.룸은 거의 17평 정도로 컸는데 인테리어도 꽤 좋았다.하지만 진서준이 전에 갔던 5성급 호텔의 룸과 비교하면 차이가 매우 컸다.룸에 들어간 후, 아까 은수환에게 아부하던 사람들이 또 입을 열었다. “만약 수환이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호화로운 곳에서 식사할 일은 없었을 거야.”“이따가 수환이한테 잘 보여야지!”“진서준, 거기서 뭐 해? 얼른 수환이한테 감사하다고 해야지.”단구준은 진서준이 입구에서 룸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호화로운 인테리어에 놀랐다고 생각했다.다른 사람들은 진서준을 보면서 경멸의 시선을 던졌다.오직 장혜윤만이 불안해했다.저번에는 진서준과 허사연이 완전히 갈라선 줄 알았다.하지만 대학가에서 또다시 두 사람을 만날 줄이야. 게다가 장혜윤은 이미 유지수와 이지성, 두 사람과 연락이 끊겼다.지금의 장혜윤은 진서준이 밉고 무서웠다. 먼저 가서 진서준을 건드리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진서준은 시선을 거두고 단구준을 쳐다보더니 대충 의자에 앉았다.“저 X끼가!”단구준이 화를 내자 옆에서 은수환이 웃으면서 얘기했다.“다들 이해해 줘. 진서준이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규칙을 모르는 것도 정상이야.”진서준을 도와 얘기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진서준을 짓밟는 것이었다.다른 사람들도 은수환의 말을 알아듣고 자리에 앉았다.“역시 수환이는 사람이 착해. 나였으면 진서준을 진작 쫓아냈을 거야.”모든 사람이 자리에 앉았다.테이블은 아주 커서 열 몇 명이 앉을 수 있었다.하지만 아무도 진서준 옆에 앉지 않아 진서준의 양옆은 빈자리였다. 이때 종업원이 걸어 들어왔다.“지금 음식을 올릴까요?”“네. 아, 맞다. 천지란 다섯 병도요.”은수환은 패기 있게 얘기했다.오늘 천지란을 마신다는 얘기에 사람들은 설렜다.너무 비싼 건 아니지만 한 병에 20만 원은 하는 술이다.평범한 직장인들은 일 년에 한번 마실까 말까 하는 정도였다.음식
“진짜 마이바흐 열쇠를 본 적 있어! 전혀 이렇게 생기지 않았어!”은수환의 말에 사람들은 시름을 놓았다.감옥을 다녀온 진서준이 마이바흐를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뭐가 되겠는가!사실 은수환은 마이바흐의 열쇠가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은수환은 집에 돈이 많아 견문이 넓었다. 사람들은 은수환의 말을 그대로 믿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수환이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정말 진서준한테 속을 뻔했어!”“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니까 적지 않은 사람을 속였나 본데?”사람들이 믿지 않자 진서준도 해명하지 않고 바로 차 열쇠를 거두었다.아무 말도 하지 않은 진서준을 보며 사람들은 저 차 열쇠가 가짜라고 단정 지었다.그들은 또다시 진서준을 비웃기 시작했다.단구준은 진서준의 머리를 가리키면서 얘기했다.“나한테서 형님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적어도 다음생까지 기다려야겠다.”진서준은 단구준을 보면서 차갑게 비웃었다.“내 동생이 될 기회를 잃어서 아쉽겠어.”“하? 또 그새를 못 참고 기어올라?”단구준이 화를 냈다.“구준아, 그만해. 뭐 저런 애랑 싸우려고 들어. 그러다가 진서준이 널 죽이면 어떡해.”육지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단구준은 대수롭지 않아 하며 얘기했다.“날 찔러? 그 새끼가? 간덩이가 부어도 그러지 못할걸? 내가 봤을 때는 다단계나 하다가 잡혀서 감옥에 들어간 것 같은데. 아니야? 진서준?”진서준이 다단계를 하다가 잡혀들어간 게 아니냐는 단구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진서준은 대학생 때 아주 말을 잘 듣는 학생이었다.진서준이 사람을 죽인다니. 그 말을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때, 종업원이 음식을 들고 와 테이블을 채웠다.음식이 다 오른 후, 은수환이 진서준을 보고 물었다.“서준아, 우리 아빠 회사에 화장실 청소를 할 사람이 필요한데, 한번 해볼래? 한 달에 36만 원이야. 월급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만은 하잖아? 어때?”육지현은 그 말을 듣고 입을 가린 채 웃음을 참았다.
룸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웨이터가 떠나자, 사람들은 정신을 차렸다.“밑에 있는 마이바흐가 정말 진서준의 차야?”“말도 안 돼! 절대 그럴 수 없어! 만약에 그가 마이바흐를 살 여유가 있다면 왜 이런 식당에 와서 밥 먹겠어?”이 말을 들은 은수환은 화가 났다.그는 매섭게 노려보다가 가볍게 기침했다.“저 웨이터는 분명 진서준이 돈 주고 찾아온 사람일 거야! 내가 아까 말했다시피 저 자식의 차 키는 가짜야! 나를 못 믿겠다면 이따가 우리가 떠날 때 주차장 입구에서 보면 되지.”은수환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자 사람들은 또 그의 말을 믿었다.장혜윤만이 진서준이 방금 헛소리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어찌 됐든 진서준은 허씨 집안에 빌붙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마이바흐는 말할 것도 없고 더 비싼 롤스로이스라도 그는 살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그를 도와서 나설 사람이 아니었다.반대로 그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쳤다.진서준은 마이바흐를 주차장에 세우고 나올 때 경비원에게 말했다.“사장님이 오시면 직접 307호 룸으로 오라고 하세요. 은수환이라는 남자가 사장님의 손을 부러뜨린다고 했어요.”진서준의 말에 경비원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경비원은 진서준처럼 이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 그를 속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알겠습니다. 선생님.”진서준이 룸으로 돌아오자 은수환 등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았다."진서준, 방금 그 연기자는 하루에 얼마씩 받아? 아까 그분 연락처 좀 줘봐, 나도 혹시 후에 필요 있을 거 같아서!”진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먹었다.이따 주이든이 오면 아마 밥 먹을 시간도 없을 것이다.진서준이 말하지 않자, 사람들은 그가 사실을 들켜서 할 말이 없는 줄 알고 더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바로 이때 은수환은 갑자기 그의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아버지, 무슨 일이에요?”“수환아, 오후에 회사로 와, 우리 회사의 회장이 바뀌었어!”아버지의 말을 들은 은수환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회
만약 웨이터가 진서준이 부른 연기자라면 지금 눈앞의 이 사람들은 연기자일 수가 없었다!그들은 온 힘을 다해 은수환을 때렸다!하지만 은수환은 그렇게 많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몸이 찢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그는 진서준이 뼈저리게 미웠다.“진서준, 이 새끼가 감히 나를 놀려!”호텔 사장 주이든은 진서준을 바라보며 이마를 찡그렸다.“방금 당신이 말한 거 맞아? 은수환이 내 손을 부러뜨리겠다고 한 거.”진서준은 담담하게 주스 한 잔을 마시며 말했다.“그래. 내가 말했어.”“진서준 이런 개자식! 죽여버릴 거야! 감히 내 이름으로 사람을 속이다니!”은수환이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진서준은 손에 유리잔을 들고 은수환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잔은 깨져서 바닥에 흩어져 떨어졌다.은수환의 머리에서는 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원래 분노에 찬 얼굴이었던 그가 순식간에 자기 머리를 감싸안고 울음을 터뜨렸다.주이든은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그는 진서준이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지만, 그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잔뜩 화가 났다.“이보게, 나한테 할 말 없어?”그러자 진서준은 주이든을 힐끗 쳐다보더니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다 돌아가. 이제 나와 이 사람 일만 남았어.”단구준은 원래 진서준을 조롱하려고 했으나 은수환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듣고 겁에 질렸다.두 남자가 은수환을 들고 나가자 다른 사람들도 황급히 도망갔다.룸 안에는 진서준과 주이든 등 사람들만 남았다. 진서준은 몸을 일으켜 차가운 눈빛으로 주이든을 바라보았다.“난 너와 원한이 없는 것 같은데?”주이든이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없다고? 2년 전에 네가 40대 부인의 다리를 부러뜨린 거. 기억나?”진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룸 안의 분위기도 차가워졌다.그의 말을 들은 주이든은 얼른 기억을 떠올렸다.그러자 그의 안색이 변했다.그날은 이지성이 그를 찾아와서 예쁜 유부녀를 그에게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바로 그날 밤, 그는
주이든은 진서준이 무슨 생각하는지 몰랐다.그가 방금 천조 조직의 사람을 안다고 말하니 진서준이 겁을 먹은 줄 알았다.“그래! 딱 기다려. 지금 바로 전화할게!”그는 화가 난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 왕성재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통하자 그렇게 기고만장하던 주이든은 바로 아첨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목소리도 갑자기 공손해졌다.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가 할아버지께 전화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얼마 안 지나 통화를 마친 주이든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이놈아! 이제 넌 끝장났어! 이따가 성재 형님이 사람을 데리고 오면 넌 목숨이 열 개라도 살아서 떠날 생각 하지 마!”주이든이 전화한 사람은 바로 왕성재였다. 그의 신분으로 도진수 같은 큰 인물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왕성재 하나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진서준은 왕성재라는 이름을 듣자 차갑게 웃었다.며칠 전에도 그는 왕성재를 만났었다.그때에도 왕성재는 사람을 데리고 진서준을 에워쌌다.하지만 진서준의 한 통 전화에 그는 재빨리 사과하고 사람을 데리고 떠났다.“그래. 두고 보자. 네가 말한 성재 형님이 나를 어떻게 죽게 할지!”진서준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땅에서 고통스럽게 울고 있던 경비원이 성재 형님이라는 말을 듣자 흉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놈 자식! 넌 오늘 죽었어! 무술 조금 배웠다고 해서 네가 천하무적인 줄 알아? 성재 형님은 도 회장님이 제일 아끼는 부하지. 그가 오면 넌 끝장이야!”경비원이 이렇게 말하자 주이든의 얼굴이 더욱 의기양양해졌다.“그래 맞아. 성재 형님의 수단은 어쩌면 도 회장님보다도 독할거야!”진서준은 말하지 않고 담담하게 의자에 앉아 왕성재가 오기를 기다렸다.곧 차 몇 대가 쏜살같이 달려와 이든 호텔 문 앞에 멈췄다.차가 멈추자 왕성재가 시가를 입에 물고 차에서 내렸다.그의 부하들도 험악한 표정을 하며 차에서 내렸다.이든 호텔에 와서 밥을 먹으려던 손님들은 그들을 보자 자신이 다칠까 봐 얼른 몸을 돌려 도망갔다.왕성재가 앞장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