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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룸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웨이터가 떠나자, 사람들은 정신을 차렸다.

“밑에 있는 마이바흐가 정말 진서준의 차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수 없어! 만약에 그가 마이바흐를 살 여유가 있다면 왜 이런 식당에 와서 밥 먹겠어?”

이 말을 들은 은수환은 화가 났다.

그는 매섭게 노려보다가 가볍게 기침했다.

“저 웨이터는 분명 진서준이 돈 주고 찾아온 사람일 거야! 내가 아까 말했다시피 저 자식의 차 키는 가짜야! 나를 못 믿겠다면 이따가 우리가 떠날 때 주차장 입구에서 보면 되지.”

은수환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자 사람들은 또 그의 말을 믿었다.

장혜윤만이 진서준이 방금 헛소리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어찌 됐든 진서준은 허씨 집안에 빌붙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이바흐는 말할 것도 없고 더 비싼 롤스로이스라도 그는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도와서 나설 사람이 아니었다.

반대로 그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쳤다.

진서준은 마이바흐를 주차장에 세우고 나올 때 경비원에게 말했다.

“사장님이 오시면 직접 307호 룸으로 오라고 하세요. 은수환이라는 남자가 사장님의 손을 부러뜨린다고 했어요.”

진서준의 말에 경비원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경비원은 진서준처럼 이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 그를 속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선생님.”

진서준이 룸으로 돌아오자 은수환 등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았다.

"진서준, 방금 그 연기자는 하루에 얼마씩 받아? 아까 그분 연락처 좀 줘봐, 나도 혹시 후에 필요 있을 거 같아서!”

진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먹었다.

이따 주이든이 오면 아마 밥 먹을 시간도 없을 것이다.

진서준이 말하지 않자, 사람들은 그가 사실을 들켜서 할 말이 없는 줄 알고 더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바로 이때 은수환은 갑자기 그의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수환아, 오후에 회사로 와, 우리 회사의 회장이 바뀌었어!”

아버지의 말을 들은 은수환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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