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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많은 사람의 눈에 허윤진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하지만 수수한 옷차림의 진서준은 거지꼴이었다.

이 두 사람은 누가 보아도 너무 차이가 났고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무슨 일로 저를 불러냈어요?”

진서준이 물었다.

“이야기 좀 나누고 싶어서요.”

진서준의 옷차림을 위아래로 훑어보던 허윤진은 눈에 경멸이 가득했다.

자기처럼 이렇게 예쁜 여자와 함께 레스토랑에 와서 밥을 먹는데 진서준의 옷차림은 엉망진창이었다!

원래 허윤진은 진서준을 모함하는 것에 대해 조금 미안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사라졌다.

그녀가 보기에 진서준은 모함당해도 마땅했다.

동시에 진서준도 허윤진이 경멸의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는 말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정말 우리 언니를 좋아해요?”

허윤진이 무심코 물었다.

“네. 맞아요. 윤진 씨도 아시잖아요.”

진서준은 대범하게 인정했다.

예전에 어린 나이에 어리석게도 유지수를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의 진서준은 허사연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허사연과 함께 있을 때 진서준은 아무런 고민이 없었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웠다.

“하지만 우리 언니는 당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허윤진은 사정없이 진서준에게 독한 말을 뱉었다.

그는 담담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사연 씨 본인도 아니면서, 사연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아요?”

“난 사연 언니의 동생이니 당연히 언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허윤진이 반박했다.

“우리 언니는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남자와 결혼해야 해요! 서준 씨처럼 여자한테 빌붙어서 사는 남자는 안 돼요! 만약에 당신이 그때 우리 아빠를 구하지 않았다면 언니와 당신은 완전히 다른 세상의 사람이에요!”

허윤진은 말할수록 화가 났고 목소리도 따라 높아졌다.

주변 사람들은 허윤진과 진서준이 싸우는 줄 알았다.

진서준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저를 그렇게 무시하시면서 오늘 왜 불러냈어요? 저를 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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