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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다음에 얘기하자. 지금은 혼자 있고 싶어.”

배수정은 지친 얼굴로 대답했다.

“알았어, 그럼 넌 여기서 잠깐 쉬고 있어.”

양지천은 나머지 세 사람을 한쪽으로 불러 모았다.

“너희들은 방금 저 녀석의 정체와 배경을 알아봐.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저렇게 울린 대가를 반드시 톡톡히 치르게 해주겠어.”

양지천의 눈에는 날카로운 살기가 스쳤다.

...

진서준은 바로 경성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전에 임배가 알려준 묘지를 들렀다.

묘지에 도착한 진서준은 임배가 그려준 지도를 따라 묘지 안에서 그 보검을 찾을 수 있었다.

7척 길이의 보검은 매미의 날개처럼 얇았다.

진서준이 손가락으로 살짝 검의 윗부분을 튕겨 먼지를 털어내자 보검은 본래의 광채를 드러냈다.

옅은 청색의 보검은 표면에는 아무런 문양도 새겨져 있지 않았고 오직 검 손잡이 끝부분에 단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참선...”

짧은 두 글자였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패기가 깃들어 있었다.

진서준은 참선검을 손에 쥐고 체내의 영기를 끌어모아 천천히 검 속으로 흘려보냈다.

그러자 기묘한 광경이 펼쳐졌다.

옅은 청색이었던 참선검이 갑자기 청광을 내뿜으며 빛나기 시작했다.

그 빛이 허공에 퍼지더니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화려한 화면이 나타났다.

그 화면 속에는 한 남자가 참선검을 손에 들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름 위에는 십여 명의 인물이 서 있었고 그들은 마치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압도적인 위압감을 풍겼다.

이 화면을 본 진서준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설마 이 검의 주인이 옛날에 혼자서 수십 명의 신선들과 싸웠다는 건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지만 도무지 믿기 힘든 일이었다.

진서준은 과거 스승님께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

수사가 번개를 극복하고 승천에 성공하면 신선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선이 된 이후로는 인간계로 내려오는 것이 평범한 사람이 하늘로 오르는 것보다도 더 어렵다고 했다.

그 이유는 스승님도 알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참선검, 네 주인은 이제 없으니 앞으로는 내가 널 잘 돌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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