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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임훈은 말을 마치고 정교하게 만든 작은 나무 상자를 꺼냈다.

진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상자를 반히 노려봤다.

상자 안에서 풍기는 엄청난 영기를 느끼면서 혹시나 이 안에 있는 건 최고급 약초가 아닐지 의심이 들었다.

“열어봐도 돼.”

임훈은 나무 상자를 진서준에게 건넸다.

그러자 진서준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상자를 열었다.

순간, 상자 안에서 서늘한 영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건 얼음 연꽃이네요!”

상자 안에 있는 보석처럼 투명하고 연꽃과 많이 닮아 있는 약초를 보고 진서준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얼음 연꽃은 굉장히 귀한 약초로 성약당의 약초 후원에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진서라의 몸속에 깊숙이 침투된 독을 완전히 풀기 위해서는 얼음 연꽃 또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약초였다.

진서준의 신나서 어쩔 바를 모르는 표정을 보자 임훈은 이 약초가 진서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 얼음 연꽃은 어디서 구한 겁니까?”

진서준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수십 년 전, 우리 집안 사람이 동북 지방을 여행하다가 장라산 아래에서 채취한 거야. 이후 계속 우리 임씨 가문의 약초밭에서 정성껏 키워왔지. 임씨 가문이 너희 가족에게 진 빚이 정말 많아. 이 얼음 연꽃은 그 빚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돼.”

임훈은 미소를 지으며 자세히 설명했다.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진서준은 상자를 닫으며 임훈에게 덧붙여 설명했다.

“이 얼음 연꽃은 서라 체내 독을 제거하는 데 필수적인 약재예요.”

한마디 보탠 이유는 이 얼음 연꽃을 자기가 독차지하려는 게 아니라 진서라의 독을 풀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였다.

“난 그렇게 소심하지 않아. 네가 쓴다고 해도 뭐라 할 생각은 없었어.”

임훈은 설명을 듣자 웃으며 말했다.

사실 두 사람 사이에도 혈연관계가 있었다.

그러니 진서준에게 얼음 연꽃 한 송이 주는 정도는 임훈에게 큰 부담이 아니었다.

“참, 며칠 후에 양씨 가문의 양 노인 생신이 있는데, 참석할 생각인가?”

임훈이 문득 뭔가 중요한 일을 떠올리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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