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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민영 씨, 울지 마세요.”

진서준은 손을 뻗어 조민영을 자기 곁으로 끌어당겼다.

“이 자식, 허락도 없이 감히 내 딸을 건드려?”

진서준이 조민영을 만지자 조태희는 더 격분했다.

조태희는 이급 대종사다운 무시무시한 기세를 뿜어내며 진서준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진서준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다. 그러자 작은 영광 한 줄기가 조민영과 조태희 사이에 나타났다.

조태희 몸에서 뿜어나오는 천지를 삼킬 듯한 영기는 그 영광과 부딪치자마자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 광경을 본 조태희는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좀 하는군.”

자기 대종사급 위압감을 손쉽게 막아낸 것을 보고 조태희는 진서준의 실력이 무시할 수 없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 네 실력은 인정하지.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실력이어도 오늘은 당장 여기서 나가야 할 거야!”

조태희가 쌀쌀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광경을 본 황현호가 이 틈에 끼어들며 말했다.

“태희 삼촌, 걱정 마세요. 방금 제 절친 양지천에 연락했습니다. 양 어르신 손자인 양지천은 오늘 연회 관리도 맡고 있지 않습니까. 이따가 양지천이 오면 이 남자를 내쫓도록 하죠.”

황현호의 말을 들은 조태희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졌다.

“황 총각, 고맙네.”

“별말씀을요, 태희 삼촌. 저도 이런 허세 부리며 어린 여자들을 속이는 사람은 정말 죽도록 싫습니다.”

황현호는 진서준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은 명백히 진서준을 겨냥하고 있었다.

이에 진서준은 황현호를 힐끗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그 입 다물지 않으면 영원히 말 못 하게 될 수도 있어.”

그러나 진서준의 위협에도 황현호는 코웃음을 치며 비웃을 뿐이었다.

영원히 말 못 하게 하다니, 이 남자가 설마 양씨 가문의 장원에서 자기 함부로 손을 댈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이봐 늙다리, 허세 부리느라 지겹지 않나? 내가 다 피곤할 지경이야. 신농에서 쫓겨난 폐물이 어디서 나불거리고 있어?”

황현호는 거리낌 없이 진서준을 모욕하기 시작했다.

“뭐라고? 황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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