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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황 도련님과 양 도련님도 있는데 누가 감히 깽판을 치는 거지?”

“세상에! 여기는 양 어르신 생일 연회장이잖아. 손대는 놈은 미친 게 분명해.”

“저기 봐, 조씨 가문 가주도 저 자리에 있어. 우리도 빨리 가서 구경하자.”

대다수 하객이 신기한 장면에 끌려 몰려들었다.

양지천과 황현호는 진서준의 귀싸대기를 맞아 입에서 피가 터져 나왔고 이빨도 몇 개나 빠졌다.

“나 할아버지, 저 녀석 당장 죽여버려요! 갈기갈기 찢어주세요!”

양지천은 배수정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 분노 때문에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조금 전의 점잖은 신사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나영진의 얼굴도 싸늘해졌다.

나영진의 앞에서 양지천에 귀싸대기를 날리다니, 이건 나영진을 무시하는 도발 행위로 간주했다.

“꼬맹이가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나영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전력을 다해 움직였다.

이 무례한 녀석을 한 방에 죽여버리고 더 이상 소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나영진의 모습이 모두의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

짙은 밤하늘에 하얀 표범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하얀 번개처럼 신속하게 진서준을 향해 돌진했다.

표범이 지나가는 곳마다 밤하늘이 찢어지는 듯했고 만물의 왕처럼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는 흰 점박이 표범은 위엄 있게 진서준에게 달려들었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장면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몇몇 무인들은 나영진의 흰 표범에 깃든 강력한 기운을 바로 감지했는데 그 기운은 전차도 산산조각 낼 정도였다.

“칠급 대종사네.”

공포스러운 나영진에 맞선 진서준은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밤하늘에서 얇고 투명한 청색의 빛이 번쩍이며 지나가더니 천상의 힘을 가진 참선검이 진서준의 손에 떨어졌다.

진서준은 체내의 영기를 다루어 천천히 참선검에 담았다.

담청색 칼날의 참선검은 이 순간 눈부신 금빛을 내뿜으며 연회장을 한낮처럼 밝게 비췄다.

진서준은 참선검을 들고 그 흰 표범을 마주 보았다.

“아저씨,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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