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41화

이 순간, 모든 사람은 눈앞의 이 중년 남자가 죽고 싶어 환장한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찌 목숨뿐이겠는가!

양씨 가문은 대한민국의 가문 중에서도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가문이다.

얼마나 많은 무인이 양씨 가문의 공양이 되려고 하는지 감히 셀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김평안이라는 중년의 남자는 감히 양씨 가문이 이 네 글자와 어울릴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지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설령 지선이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양씨 가문이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때, 양지천의 누그러졌던 마음은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김평안, 이 거만하기 짝이 없는 인간아! 감히 우리 할아버지 앞에서 양씨 가문이 이 네 글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다니. 그 어리석은 광기가 곧 너를 해칠 것이다!’

“김평안 씨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합니까?”

양재민은 한 음절 한 음절 딱딱 끊어가며 말을 하고는 차디찬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양씨 가문은 자격이 없다고?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대체 어느 가문이 자격이 있단 말인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진서준의 놀랍도록 차분한 얼굴에서는 그 어떤 당황한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양지천과 황현호가 먼저 일을 벌인 이상 진서준은 아예 일을 더 크게 벌여 그들을 쉽게 놔주지 않을 심산이었다.

당시 진서준의 부모를 죽인 사람 중에는 양씨 가문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 진서준이 양씨 가문에 대해 일말의 호감도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오늘 양재민의 생일 축하 파티를 크게 연 것도 진서준의 예상대로였다.

“그럼 우리 양씨 가문이 대한민국에서의 세력도 알고 있습니까?”

양재민이 계속해서 물었다.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양씨 가문의 세력은 전국 곳곳에 퍼져있지 않습니까. 진씨 가문, 은씨 가문, 임씨 가문과 함께 대한민국 4대 가문이라고 불리죠.”

진서준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우리 양씨 가문의 세력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히 양씨 가문이 자격이 없다고 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