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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진서준은 지금 김평안의 신분으로 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다.

만약 진서준이 자신의 원래 신분으로 이곳에 왔다면 이 일곱 사람은 아마 기뻐서 날뛰고도 남았을 것이다.

작년 말, 진서준이 용존 봉호를 하사받았을 때 국안부 내의 많은 종사가 진서준의 팬이 되었을 정도였다.

그들이 진서준에 대한 존경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자신보다 천부적인 재능이 타고나다 느끼면 질투만 하던 나영진과는 확연히 달랐다.

국안부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보통의 무인들보다 가치관이나 포부가 훨씬 훌륭했다.

진서준은 한밤중에 화장실을 갈 때 호창정과 나머지 사람들이 아직도 도장에서 연습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진짜 열심히 하네...”

“설마 할아버지께서 이 사람들에게 내 실력을 알려주지 않은 건가?”

진서준은 작게 웃고는 도장을 향해 걸어갔다.

“저희가 무술을 연마하는 소리가 김평안 씨를 시끄럽게 했습니까?”

호창정은 진서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눈썹을 꿈틀이고는 물었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멈추고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전 그저 여러분이 이렇게까지 필사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온 것뿐입니다.”

진서준은 작게 웃었다.

진서준의 말을 들은 가장 어린 무인의 얼굴에는 화난 기색이 역력했다.

“김평안 씨 방금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승산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아예 포기하란 말입니까?”

“현천진군께서 왜 당신 같은 사람을 교류전에 참가하라고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몇은 안색마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들도 이번 교류전에서 우승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들은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오해하자 진서준은 서둘러 해석했다.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무슨 뜻이었습니까?”

진서준은 살짝 웃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제 말은, 제가 있는 한 여러분은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호창정을 비롯한 팀원들은 진서준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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