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50화

호창정은 그들의 말에 상냥한 미소로 회답했다.

“저는 제일 마지막에 뽑았는데 굳이 손을 쓸 필요가 있겠습니까?”

호창정의 말에 소안 대표팀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고는 분개하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호창정은 대표팀으로 돌아오자마자 진서준에게 속삭였다.

“김 선생, 일단 1라운드는 쉬시지요. 만약 제 운이 따라준다면 다음 라운드도 쉴 수 있게 해주겠습니다!”

1라운드에서 모두 열두 팀이 대결한다.

그리고 그 중 여섯 팀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데 1라운드에서 공표를 뽑은 대한민국 팀까지 합하면 전체 팀은 또 홀수가 된다.

그래서 한 팀이 또 공표를 뽑게 된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는 더는 공표를 뽑을 수 없다.

“해리스 씨, 조심해요.”

첫 번째 경기는 용란과 소안의 대결이다.

해리스는 용란 대표팀의 팀장으로서 용란을 대표해 제일 첫 주자로 출전한다.

몇몇 베테랑 무인들은 해리스를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조용히 토론했다.

“난 저 용란 남자를 알고 있어. 용란 황실 친위대의 대장이야. 듣기로는 육급 대종사라고 하더군!”

“이봐, 육급 대종사라고? 그럼 우리 대한민국 팀은 정말 이길 수 있는 희망조차도 없는 것 아닌가?”

“이길 생각을 하다니. 사람이 죽지만 않으면 다행인 거야!”

호창정 같은 사람은 그 작은 지방에서 그래도 나름 유명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경성처럼 숨은 인재가 넘쳐나는 곳에 오면 그도 어디 가서 명함 한 장 못 내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니 호창정 같은 사람들을 인정해주지 않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일부 가문에서는 내부 소식을 통해 국안부의 모든 인재가 대한민국의 국경에 파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곧 큰일이 일어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해리스가 경기장에 출전하자 소안 쪽에서도 한 사람이 출전했는데 그 사람은 피부가 검고 체구가 작은 남자였다.

이 체구가 왜소한 남자가 해리스의 앞에 서자 둘의 엄청난 체형 차이 때문에 순식간에 많은 사람의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해리스도 소안의 그 남자를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소안에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