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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아까 고필두가 보여준 실력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강했다.

조기강이 고필두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진서준이 고필두를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삼촌, 아저씨랑 저 섬나라 검객 중 누가 이길 것 같아요?”

조민영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물었다.

“김평안은 신농에 들어가지 않았어? 어떻게 다시 나왔지?”

갑자기 등장한 진서준을 보고 조기강도 순간 멍해졌다.

당시 조기강은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전부 정리하고 진서준을 신농으로 들여보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진서준이 다시 신농에서 바깥세상에 나온 것이다.

“삼촌, 김 아저씨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나중에 물어봐요. 지금은 둘 중 누가 이길지 말해줘요.”

조민영은 조기강의 팔을 잡고 흔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조르기 시작했다.

“흔들지 마라. 네가 아무리 흔들어도 결과는 변하지 않아.”

조기강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고필두는 지금 새 상대와 대결할 힘이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김평안을 이기기에는 충분해.”

아까 고필두의 광자 참격은 조기강마저도 깜짝 놀라게 했다.

조기강이 직접 저 링에 올라 대결한다면 고필두를 이길 수는 있겠지만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링 위에 있는 김평안은 아예 승산이 없었다.

조기강이 진서준에게는 승산이 없다고 하자 조민영은 초조해져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삼촌, 이따가 김 아저씨를 좀 도와줄 수 없어요?”

“안 돼. 이건 국제 대회야. 내가 개입하면 우리 팀이 이기더라도 우리 대한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거야. 그때는 윗사람들도 우리 조씨 가문을 탓하게 될 거고.”

조기강은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고 이내 속으로 대한민국 교류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형편없다는 걸 알았으면 자기가 직접 나섰을 거라며 한탄했다.

엘리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속으로 진서준을 걱정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김평안의 등장에 당혹해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저 중년 남자는 누구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몰라. 저 남자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어.”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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