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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해리스도 만만치 않네. 강기를 사용해 고필두 요검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걸 보니 해리스도 대단한 실력이야.”

“누가 이기든지 간에 다음 경기에서 우리가 질 게 뻔하구나.”

누군가 한숨을 내쉬며 신세를 한탄했다.

해리스와 고필두가 이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이자 아무도 자국 팀이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주로 대한민국 대표팀 안에는 눈에 익은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다.

대표팀 팀원들의 실력을 보니 솔직히 대종사 경지에도 못 미칠 것 같았다.

대종사도 아닌 무인이 링에 올라가 저 두 사람과 대결하면 죽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엘리사는 해리스가 전혀 다치지 않은 것을 보자 드디어 안심하며 긴장하던 마음이 조금 풀렸다.

긴장이 풀린 엘리사는 진서준을 바라보며 약간 자랑스럽게 말했다.

“김평안 씨, 해리스 씨가 무조건 진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해리스 씨가 지금 이 섬나라 검객과 절대 밀리지 않는 상태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잖아요.”

진서준은 그 말에 평온하게 대꾸했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지는 곧 알게 될 겁니다.”

곧 알게 된다니, 엘리사는 진서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엘리사의 눈에 지금 기세가 절정 상태인 해리스가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쿵!

엄청난 소리와 함께 고필두와 해리스가 각각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어느새 단단한 강철로 만든 링 위에는 검에 베인 자국이 수백 개 생겼다.

이 검에 베인 자국들은 전부 고필두의 검기가 스쳐 지나간 후 생긴 것이었다.

“애들 소꿉장난은 여기까지야.”

말을 마친 고필두는 링에서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그 후 링 위에는 고필두의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고 마치 수많은 고필두가 링 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장면을 본 해리스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자기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해리스의 근육이 갑자기 급격히 부풀어 오르며 매끈한 정장을 단번에 찢어버렸다.

한 줄기 강기가 해리스의 상반신을 감싸고 있었고 햇빛 아래서 해리스는 금빛으로 보호받고 있는 듯했다.

“고필두가 광자 참격을 쓸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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