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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이 외국인 여자는 누구야? 난 왜 한반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지?”

“모르겠어. 설마 다른 나라의 공주라도 되는 걸까?”

한 청년이 농담했다.

다른 사람은 엘리사를 모를지언정 양재민은 그녀를 안다.

양재민은 4대 가문의 가주로서 당연히 알고 있는 일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았다.

용란의 공주 엘리사가 진서준을 위해 사정하는 것을 본 양재민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엘리사 공주님, 이 사람이 공주님과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양재민이 이 금발의 여인을 부르는 칭호를 듣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경악했다.

진짜 공주였다니!

“이 사람은 제 친구의 친구예요.”

엘리사가 해석했다.

진서준이 엘리사를 구해줬었고 김평안은 진서준의 친구였기에 엘리사는 나서게 된 것이었다.

“친구의 친구라고 하셨습니까?”

양재민의 눈살은 더 심하게 찌푸려졌다.

“엘리사 공주님, 부디 제가 공주님의 체면을 차려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만약 이 사람이 공주님의 친구라면 저는 이 사람을 살려줄 겁니다.”

“하지만 단지 친구의 친구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공주님은 빨리 이 일에서 손을 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양씨 가문은 이 용란 공주를 차마 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양재민도 엘리사가 이렇게 쉽게 사람을 빼갈 생각이라면 순순히 허락할 리 없었다.

엘리사도 양재민이 본인에게 공주로서의 체면을 생각해주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양 가주님, 만약 제가 이 사람을 데리고 가게 해준다면 우리 용란 제국이 양씨 가문에 인정으로 신세를 한 번 지는 거로 할게요. 어떤가요?”

용란 제국의 공주라니.

듣고 있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경악했다.

게다가 그들은 용란 제국에 공주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들었다.

하지만 이 엘리사 공주도 여간 미친 게 아니었다.

용란 제국의 인정으로 친구의 친구를 지키다니.

진서준도 의아하긴 마찬가지였다.

그저 한번 본 인연에 불과한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양재민은 심호흡으로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잠재웠다.

“좋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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