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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진서준은 그곳에서 이틀간 머물렀다.

둘째 날 오후, 진서준은 진혁의 전화를 받았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오늘 밤 양씨 가문 노인의 생신 연회가 열릴 예정이야. 너도 참석할래?”

진혁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지금 저는 인피면구를 쓰고 있어 별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요.”

진서준이 진혁의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혁은 잠시 침묵하더니 천천히 말했다.

“그래도 가보는 게 좋을 거야. 오늘 밤엔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올 거야. 너도 그 자리에 가서 그 사람들의 정체를 알아두는 게 좋을 거야.”

양씨 가문 가주의 생신 연회는 전국의 여러 가문이 앞다투어 참석하려고 경쟁하는 핫한 모임이었다.

사대 가문 중 하나인 양씨 가문과 이런 방식으로 연결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의 지위는 급상승할 것이 분명했다.

지방 가문들뿐만 아니라 강남의 서씨 가문, 서남의 유씨 가문 같은 명문대가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에 가볼게요.”

“초대장은 이미 네가 머무는 곳 앞에 두도록 했어.”

“네? 누가 다녀갔나요?”

진서준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이틀 동안 진서준은 계속 이 다락방 안에서 수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진서준의 현재 지각으로는 누군가가 문 앞에 다가오면 당연히 느껴야 했는데 누군가가 아무 소리도 없이 이 다락방에 다녀갔다는 사실이 진서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화를 끊은 후, 진서준은 곧바로 문 앞에 나가 보았다.

문 앞 바닥에는 금박이 새겨진 초대장이 놓여 있었다.

초대장만 봐도 엄청난 가격으로 만들어진 느낌이 물씬 풍겼다.

역시 대한민국에서 서열 1위에 놓인 최고 가문다운 스케일이었다.

진서준은 초대장을 가슴에 넣고 차고로 향했고 이내 아우디 차 한 대를 선택해 양씨 가문 장원으로 향했다.

...

월용정.

양씨 가문 장원이 자리 잡은 곳이었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옛날 사람의 시와 그림에서 본 듯한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진서준이 차를 몰고 도착했을 때, 이미 주변에는 고급 차들이 즐비했다.

눈에 들어오는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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