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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진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도 오신다고?”

진서라는 조희선이 온다는 소식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진서라의 인생에서 그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는 바로 진서준과 조희선이었다.

비록 임씨 가문의 사람들이 진서라와 혈연관계가 있긴 하지만 진서라는 그들에게 전혀 애정을 느끼지 않았다.

“가서 짐 좀 챙겨. 우리 바로 떠나자.”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한다고 진서준이 진서라를 재촉했다.

“알았어, 바로 가서 짐 챙길게.”

진서라는 서둘러 2층에 있는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진서라가 방으로 올라가자 진서준의 얼굴은 즉시 차갑게 굳어졌고 눈에는 은은한 살기가 감돌았다.

진서준의 서늘한 시선이 닿자 임세희와 두 청년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두려움에 휩싸였다.

얼음처럼 차가운 기운이 발끝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서라는 내 동생이야. 누구든 내 동생을 괴롭히는 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게 기억 안 나?”

진서준의 목소리에는 얼음 같은 살기가 서려 있어 거실이 순식간에 엄동설한에 들어선 듯했다.

임세희는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저... 저희는 서라를 괴롭힌 게 아니라 그냥 장난친 거예요.”

임세희는 서둘러 마음을 진정시키고 변명했다.

“우린 그냥 장난쳤어요. 서라랑 우리는 혈연관계도 있는데 우리가 왜 괴롭힐 리가 없죠.”

“맞아요, 맞습니다. 그냥 장난이었어요. 절대 괴롭힌 게 아니에요.”

나머지 두 청년도 재빨리 맞장구를 쳤다.

“주워 온 아이라고 부르는 게 장난이냐?”

진서준은 냉랭한 시선으로 세 사람을 보며 따졌다.

“그건... 그게 아니라... 흑흑...”

임세희는 그만 울음이 터져 나와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저도 서라를 욕하고 싶진 않았어. 그런데 서라가 오고 나서 큰할아버지든 작은할아버지든 다들 진서라만 신경 쓰잖아요. 우린 똑같은 손녀인데 왜 다들 진서라만 관심해 주고 이뻐해 주는 건가요?”

임세희는 감정이 격해지자 울분을 토하며 자기가 진서라를 괴롭힌 진짜 이유를 토로했다.

임세희는 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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