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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이 옥패는 폭원단처럼 짧은 시간 동안 자기 실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보물이었다.

하지만 옥패 속의 힘은 최대 두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이 있었다.

“내가 장담하건대 이 녀석은 절대 팔급 대종사의 실력이 아니야.이 녀석의 힘은 저 옥패에서 나오는 게 분명해. 우리는 그냥 시간을 끌기만 하면 돼. 이 녀석이 옥패에서 흡수한 힘이 사라지면 아무런 저항도 못 할 테니까.”

용전은 시간을 끌기만 하면 진서준을 무조건 붙잡을 수 있다는 추측을 사람들에게 털어놨다.

이 추측이 근거 없는 망상은 아니었다. 용전은 저 옥패 속의 힘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을 리 없다고 확신했다.

고준용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하자.”

진서준도 용전과 제자들의 대화를 들었지만 얼굴에는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시간을 끌겠다는 건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했다.

오늘 진서준이 떠나겠다고 했으면 그 누구도 감히 진서준을 막을 수 없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꺼지라고 했는데, 귀가 먹었나?”

진서준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모든 이의 귀에 뚜렷하게 들려왔다.

몇몇은 그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일그러졌다.

“저 녀석이 뭘 믿고 저렇게 건방지게 구는 거야? 옥패의 힘이 사라지면 네 꼴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

“그깟 빌린 힘으로 뭘 잘났다고 떠들어? 그 외부의 힘이 없었다면 넌 벌써 산산조각 났을 거야.”

“조심해, 저 녀석이 목숨을 걸고 덮쳐들 수도 있어.”

누군가 슬그머니 경고했다.

“꺼지지 않겠다면 여기서 끝장을 내주지.”

목소리가 흘러나오자마자 진서준의 모습은 그 자리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람들이 진서준의 그림자를 보기도 전에 처참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아악!”

육급 대종사 한 명이 포탄처럼 멀리 날아가 수십 그루의 나무를 쓰러뜨리며 바닥에 무서운 기세로 떨어졌다. 그 충격으로 바닥에 1미터 넘는 깊이의 구덩이까지 생겼다.

순식간에 육급 대종사를 제압하다니, 이 실력은 너무나도 무시무시했다.

이건 모두의 대사형 고준용조차도 이뤄낼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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