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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신농곡을 나선 진서준은 즉시 발걸음을 재촉하며 달빛을 따라 세 시간을 걸어 끝내 깊은 산에서 벗어났다.

장릉 마을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점점 밝아오고 있었다.

진서준과 조민영이 이전에 묵었던 호텔 방은 진서준이 떠날 때 체크아웃하지 않았고 대신 한 달을 예약해 두었다.

그 목적은 어머니를 구한 후에 잠시 머물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진서준은 창문을 통해 자기가 묵었던 방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어머니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히고 진서준은 즉시 화장실로 가서 샤워했다.

등을 제외하고 진서준의 온몸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 피는 전부 진서준의 근육 사이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다.

진서준이 예전에 운대산에서 피나는 수련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렇게 무사하게 신농곡을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온몸의 피를 깨끗이 씻어낸 후, 극도로 피곤한 진서준은 침대에 누워 바로 잠이 들었다.

옥패는 진서준에게 강력한 힘을 선사했지만 동시에 몸에 대한 어마어마한 부담도 선사했다.

이런 막중한 부담이 바로 진서준이 끊임없이 피를 흘리는 이유이기도 했다.

...

진서준이 조희선을 데리고 신농곡을 떠난 후, 고준용은 즉시 신농곡의 대장로에게 그날 밤 상황을 알렸다.

신농곡의 다섯 장로는 그때 이미 경성에 있었다.

조희선이 구출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뜻밖에도 다섯 장로는 경악할 정도로 놀라지 않았다.

다섯 장로는 사실 진서준이 사람을 구하러 갈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정확하게 언제 구하러 갈지는 몰랐다.

게다가 다섯 장로는 조희선으로 진서준을 협박할 필요도 없었다. 사실 조희선은 장로들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

조희선을 신농산으로 데려간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진요한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였다.

다섯 장로의 목표는 단지 진요한과 그의 아들이었다.

“이 사건에 진씨 가문이 관여했을 것 같나요?”

대장로가 나머지 장로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분명히 관여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진서준이 자기 아버지가 신농산에 있다는 걸 알 리가 없죠.”

“관여했다고 해도 어쩌겠어요? 우리 실력으로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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