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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안수지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이 도시에서 그녀를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자는 넘쳐났기에 임무 수행만 아니었다면 남자를 못 찾을 리가 없는 그녀가 마을버스까지 올라타서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일은 없었을 것이었다.

어젯밤, 경찰서에는 현지 갑부의 아들이 신농산에서 여행하다가 중년 남녀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갑부의 아들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경찰들은 즉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이 버스에 범인이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안수지는 그 중년 남녀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버스에 파견된 것이었고 그들이 차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연스럽게 돌아보면서 주시하기 위해 진서준에게 일부러 말을 걸었다.

그러나 그녀는 상황이 자기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토라진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흥!”

그리고 곧장 다시 몸을 돌리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서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서에 남아 있던 경찰들은 그녀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곧장 고속도로 길목에 방어진을 치면서 군중을 대피시켰다!

한편, 버스 안에서는 얼굴에 뾰루지가 잔뜩 난 청년이 결심한 듯 그녀를 향해 걸어오면서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예쁜 아가씨, 내가 생긴 것과 달리 돈은 엄청 많거든요!”

안수지는 곧장 휴대전화를 호주머니에 넣으며 냉담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당신이 돈이 많은 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

그 청년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금시계를 뽐내려고 일부러 소매를 걷어 올렸다.

“아니에요, 저는 그냥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을 뿐이에요!”

청년은 자연스럽게 안수지의 옆자리에 앉더니 거만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저는 여러 채의 집과 차, 억대의 자산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아내만 부족하거든요.”

요즘 대부분의 여자는 비교적 현실적이라 돈을 위해서라면 자기보다 열 살이나 그보다 더 많은 중년 남자를 만나기도 했다!

그 청년은 얼굴에 뾰루지가 잔뜩 나서 외모는 별로였지만, 젊은 데다가 엄청난 자산까지 보유하고 있어서 물질녀한테는 비교적 인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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