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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제 실력이 지금보다 더 강력해지면 아버지도 구출해서 우리 셋이 다시 함께할 거예요.”

조희선은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서준아, 엄마는 널 믿어. 자, 밥 식기 전에 얼른 먹자.”

식사를 마친 후, 진서준은 조희선을 데리고 마을의 버스터미널로 갔다.

조희선은 신분증이 없어서 고속철도나 기차를 탈 수 없었고 장거리 버스를 타야만 했다.

진서준은 서울시로 가는 버스가 오후에 한 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어머니와 함께 그 버스를 기다렸다.

두 사람은 약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마침내 버스에 올라탈 수 있게 되었다.

버스 내부는 절반 이상 자리가 비어 있었고 진서준과 조희선은 중간쯤 자리 잡고 앉았다.

하지만 버스 맨 뒤에 앉아 있는 한 중년 커플이 진서준의 시선을 끌었다.

그 커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무인이었다.

남자는 종사 경지의 실력이었고 여자는 조금 약한 내공 경지의 무인이었다.

신농곡의 입문 기간은 이미 끝난 상태였고 장릉 마을은 번화한 편이지만 결국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보통 이런 지역에서는 무인을 보기 어려운 법이다.

무인이 있다고 해도 종사급 강자를 만나는 건 더욱 드문 일인데 지금 버스 안에 공교롭게도 종사급 강자가 버젓이 있었다.

하지만 진서준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진서준의 목표는 단지 어머니를 무사히 집까지 데려가는 것뿐이었다.

버스가 출발한 후, 진서준과 조희선은 둘 다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버스가 마을을 막 벗어나려 할 때, 새로운 승객이 한 명 탑승했다.

이 승객이 버스에 오르자마자 은은한 향수 냄새가 버스 안을 채우며 온갖 잡내들을 깔끔하게 덮어버렸다.

진서준은 새로 탑승한 여자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는 보온성 좋은 캐주얼 복장을 하고 있었고 백설처럼 하얗고 매끈한 피부, 복숭아처럼 화사한 얼굴에 검은 생머리가 폭포수처럼 흐르고 있었다.

진서준이 놀란 이유는 여자의 화려한 외모 때문이 아니라 이 여성 또한 무인과 가까운 실력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무인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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