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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이때 왕인혁이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안 국장, 그냥 발포해!”

드디어 정신을 차린 안민수는 눈을 부릅뜨면서 소리쳤다.

“모두 총알을 장전하고 저 여인을 향해 발포해!”

남아있던 20여 명의 경찰관은 그의 지시에 따라 일제히 총알을 장전했다.

종사가 아닌 중년 여인은 권총을 조금 무서워했다.

그녀는 방심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으로 손에 가늘고 날카로운 칼 하나를 들고 경찰들이 총알을 장전하는 사이에 돌격해서는 두 명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렸다.

퍽퍽퍽...

곧이어 총알이 소나기처럼 그녀를 향해 날아왔고, 중년 여인은 긴장한 몸으로 최대한 빠르게 1차 사살을 피했다!

“저... 저 여자가 총알까지 피하다니!”

안수지와 안민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쩐지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이더라니, 총으로도 제압하지 못하면 정녕 이 싸움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이때 왕인혁이 한마디 하면서 전쟁터 가운데로 걸어갔다.

“내가 두 사람을 너무 얕잡아 봤어. 경찰들은 이만 물러가도록 하지.”

안민수는 급히 소리쳤다.

“모두 철수해!”

그의 지시가 떨어지자, 나머지 경찰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허둥지둥 뒤로 물러났다.

왕인혁은 몸을 움직여 경찰들을 쫓아가려는 중년 여인의 앞을 가로막았다.

바로 그때, 조금 전까지 가만히 있던 중년 남자가 도깨비처럼 빠른 걸음으로 왕인혁의 앞까지 돌진했다.

“당신의 상대는 나야!”

왕인혁의 눈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것도 잠시, 이내 기강을 모으더니 손을 들어 그 중년 남자를 가격했다.

중년 남자도 물러서지 않고 손바닥으로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쾅...

두 사람의 어마어마한 기세가 허공에서 충돌하면서 굉음이 났고, 콘크리트 바닥의 균열이 깨지면서 거미줄처럼 갈라졌다.

안수지는 그들의 싸움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말했다.

“이... 이게 인간한테서 나오는 힘이라고요? 아버지, 왕 어르신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요?”

안민수는 이내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는 법으로 구속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은 총알을 무서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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