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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버스에서 먼저 내렸던 승객들은 놀라움에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조희선도 신농곡 사람이 쫓아온 줄 알고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서준아... 이게 무슨 일이야? 설마 우리를 찾아온 건 아니겠지?”

진서준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안심시켰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버스에 있는 사람은 우리를 찾으러 온 게 아니에요. 우리랑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진서준은 사실 버스에 올라탄 안수지가 먼저 말을 걸었을 때부터 그녀가 무슨 일로 왔는지 대충 짐작했다.

버스 맨 뒷줄에 앉은 중년 남녀가 범죄자이고 경찰인 그녀가 그 두 사람을 주시하기 위해 버스에 탔다는 걸 말이다.

단지 이 경찰관들은 아직 너무 어린 탓에 그 중년 남녀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를 뿐이었다!

이때 진서준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한 중년 남자가 노인에게 공손한 태도로 먼저 말을 건넸다.

“왕 어르신,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왕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만한 눈빛으로 답했다.

“내가 있는 한, 저 두 사람은 도망칠 수 없어!”

경찰 국장인 안민수는 이내 버스에 있는 안지수와 젊은 경찰관을 향해 소리쳤다.

“두 사람 빨리 버스에서 내려와서 인사해요! 왕 어르신께서 오셨어요!”

왕 어르신이 왔다는 말에 두 사람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버스에서 내려왔고 그들 쪽으로 걸어가면서 바닥에서 울부짖는 청년을 멀리 끌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곧이어 안민수는 경적을 크게 울리며 버스에 있는 중년 남녀를 향해 소리쳤다.

“당신들은 이미 포위했으니 반항할 생각하지 말고 당장 내려서 자수하세요!”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자기들을 에워싼 경찰들을 보며 시큰둥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중년 남자는 총알이 스쳐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무도 종사였다.

“이런 쓰레기들을 데려오고 우리한테 항복하라는 건가?”

안민수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다치고 싶지 않다면 순순히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현지 갑부의 아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범인에게 총을 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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