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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거의 백 명에 달하는 신농곡 제자들이 양쪽에 서서 한결같이 진서준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육급, 칠급 대종사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팔급 대종사도 세 명 있었다. 이 제자들은 마치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맥 같았다.

진서준의 시선은 앞쪽에만 고정되어 있었고 양쪽에 선 제자들에게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진서준의 눈에는 돌아갈 길밖에 보이지 않는 듯했다.

“저 자는 누구인가?”

나이가 많아 보이는 팔급 대종사 한 명이 진서준을 바라보며 용전한테 물었다.

팔급 대종사 앞에서는 용전도 거만할 수 없어 급히 설명했다.

“저자는 진서준이라 합니다. 이전에는 인피면구를 쓰고 김평안이라는 가명으로 우리 신농곡에 잠입한 자입니다. 오늘 밤, 진서준은 신농곡 다섯 장로가 부재한 틈을 타 뒤쪽 오두막으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마침 제가 장로각을 순찰하다가 진서준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진서준이 업고 있는 여자는 그의 어머니인데 예전부터 쭉 오두막에 살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진서준의 어머니가 작은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들 장로각 뒤편에 누군가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누구인지, 어떤 신분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진서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로군... 하지만 이 청년은 진씨 성을 가졌으니 진씨 가문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겠지.”

팔급 대종사는 담담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저 청년의 목숨을 해치지 마라.”

방금 진서준에게 달려들었던 육급 대종사 중 한 명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준용 형님, 아까 저희 셋이 함께 덤볐는데도 저 녀석의 선천강기를 뚫지 못했습니다.”

“뭐라고?”

모두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육급 대종사 세 명이 전력을 다했는데도 이 청년의 선천강기를 깨뜨리지 못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혹시 이 녀석의 실력이 팔급을 초과하는 건가?

이렇게 어린 나이에 팔급 대종사 경지에 이르렀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심지어 종주님도 60세에 들어서야 팔급 경지에 이르렀다.

고준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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