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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이민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한차례의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유적은 그 어떤 수행자가 알게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그와 같이 제물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은 더더욱 포기할 수 없다.

그는 앞으로 두 발자국 나와 뇌인을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안요한에게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어르신과 우열을 가려야 할 것 같군요.”

"영경에 천둥의 속성 힘이라..." 안요한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어쩐지 건방지게 굴더라니, 하지만 고작 이 힘으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정말 건방지구려. 성역 아래는 나한테는 모두 개미들과 같이 하찮은 존재들이다.”

안요한의 말소리와 함께 그의 영능은 차츰차츰 향상되어 난폭한 영능의 위압이 휘몰아쳐 왔다. 장총에서도 영능 화염이 활활 타오르며 순식간에 위세를 떨쳤다.

안가 어르신의 끝없는 위세를 보고 안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성역은 역시 성역이었다. 그 위세만으로도 천하를 우습게 여기기에 충분했다.

이민혁은 뇌인을 들고 그저 안요한의 공격을 기다릴 따름이었다.

안요한은 냉소를 지었다. 그는 단 한걸음에 이민혁 앞에 도착했고, 그의 장총 한 방에 십여 개의 허영이 일었다. 이 허영들은 질풍처럼 이민혁을 향해 돌진했다.

성역의 힘과 번개 같은 창술이 더해진 이 공격만으로도 영경의 술사들은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었다.

하지만 이민혁의 신의 격투술은 일반 술사들이 상상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 뇌인을 흔드는 사이에 그는 안요한의 공격을 막아내고 도리어 그의 칼을 베어버리기까지 하였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전투를 벌였고, 칼과 총이 계속 부딪치면서 굉음을 냈다.

안요한의 사격술은 치밀하고 날카로우며, 번개처럼 세력이 셌다. 뿐만 아니라 성역 급의 영능까지 더해져 매우 포악했다.

하지만 이민혁도 일찍이 성역에 입성한 존재였고, 그의 신의 격투술 또한 고대 용족의 기억 속, 용신이 하사한 것으로 짐작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교전한 지 몇 분 후, 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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