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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가문에 성역이 출현한다는 것은 흥망의 시작이 될 것이다.

성역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성역의 수명대로라면 300년 정도는 더 살 수 있는 생명력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더욱 많은 시간을 갖게 되어 더욱 높은 경지를 뚫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역에도 진정한 강자들만의 분수령이 존재한다. 성역의 눈에는 성역 아래는 모두 개미와도 같은 존재이고 성역은 현재의 수행자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이다.

안승주는 더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부족 사람들을 데리고 순례와 같은 마음을 안고 깊은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이 곧 그들 안씨 가문이 진정으로 일어설 수 있는 날일 것이다.

그리고 오후 4시가 넘어 백오경과 이민혁이 마침내 강림시에 도착했고 그들은 서둘러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해영산으로 향했다.

반 시간 뒤, 두 사람은 드디어 해영산 아래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자 백오경이 차를 세우며 입을 열었다.

“조금만 더 가면 안씨 가문 마을입니다.”

“무서울 게 뭐가 있어. 그냥 지나가면 되지.”

이민혁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러자 백오경이 한숨을 내쉬며 난감하다는 듯 답했다.

“형님이야 무섭지 않으시겠죠. 그런데 안씨 가문 마을 사람들은 전부 수련자이고 비록 안승주를 포함한 몇 명만 영경에 진입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우세이지 않겠습니까. 만약 그 사람들이 우리를 가로막는다면 정말 그들과 싸울 예정입니까?”

“왜 이렇게 잘 아는 거지? 설마 전에 저 사람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거야?”

이민혁이 의심쩍은 눈빛으로 묻자 백오경이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전에 이곳으로 여행을 오면서 마주친 적이 있는데 저 사람들은 해영산을 사적 영역으로 생각하고 낯선 사람들을 들여보내지 않더군요. 그래서 전 산속에 뭔가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몰래 숨어 들어가 봤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유적을 발견해버렸죠. 그런데 제 실력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니 다시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드디어 솔직하게 털어놓네.”

이민혁이 허허 웃으며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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