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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이민혁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천천히 방 안에 들어가 소파에 앉은 뒤 담배에 불을 붙였다.

“강림시 안씨 가문이라, 난 왜 들어본 적이 없지?”

“그럴 리가요?”

백오경이 깜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진무도 강림시 안씨 가문은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가문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가문의 사람들은 무술을 배우며 수련하고 가주인 안승주는 영경 중기의 고수입니다. 그리고 듣기로는 가문 중에 노조 한분이 폐관수련 중이라고 합니다. 비록 가문 특성상 세사에 관심이 없다지만 실력은 매우 강한 가문입니다.”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반박했다.

“영경 중기일 뿐인데 호들갑 떨 필요 없어. 그리고 언제부터 그곳의 유적이 안씨 가문 영역이 된 거지?”

“단지 안씨 가문이 거주하고 있는 뒷산에 있을 뿐이지 그들의 소유는 아니긴 합니다.”

백오경이 답하자 이민혁은 다시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됐잖아. 안씨 가문 소유가 아니라면 걱정할 게 뭐가 있어.”

“말은 그렇지만 안씨 가문에서 가만히 놔두지도 않을 것 같단 말입니다.”

그러자 이민혁이 콧방귀를 뀌며 입을 열었다.

“그때 가서 정말 우리를 내쫓으면 다시 말하 더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유적을 탐색하는 일에 대해 이민혁은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만약 정말 제물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완전히 대박 날 수 있는데 그가 어떻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

백오경은 이민혁을 한번 흘끔 쳐다보고는 더는 할 말이 없었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이 함께 길을 떠나고 운전은 백오경이 맡고 이민혁은 조수석에 앉아 눈을 감고 수양하였다.

강림시는 진무도의 동쪽에 위치하였는데 8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시간이 꽤 걸려야 했다.

그렇게 백오경이 몰고 있는 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강림시를 향해 달려갔다.

...

같은 시각, 강림시 해영산 밑에 있는 안씨 가문 마을.

이곳은 마을 사람들 모두 성이 안씨였고 편벽한 해영산 밑에서 살고 있어 세상과 거의 격리된 채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점심 무렵, 족장인 안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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