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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쉽지 않긴 하지.”

이민혁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쉽지 않다고 사람을 남을 속이고 사기 칠 수 있는 건가? 제 50만 원도 조금 전에 보내줬는데 만약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담이 작은 사람이었다면 그냥 이대로 돈을 뺏기겠지?”

그러자 주 기사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돈은 지금 바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십시오.”

“당신 같은 사람들은 영원히 교훈을 섭취하지 못하고 영원히 버릇을 고치지 못할 거야. 그냥 이번에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시죠. 앞으로 또 누구한테 사기 칠 줄 알고.”

이민혁이 담담하게 답했고 이윽고 안수연의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데려가.”

그러자 열몇 명이 되는 특근들이 우르르 달려와 주 기사 등 사람들을 차로 압송한 뒤 안수연의 명령대로 그들을 특근 대대로 끌고 갔다.

이윽고 교통관리부의 차량이 와 5대의 택시를 전부 끌고 갔다.

손석우는 안수연과 그 자리에서 작별인사를 나누고는 특별히 이민혁을 다시 한번 힐끔 바라보고 그의 용모를 기억해두었다.

비록 아직은 이민혁의 신분을 잘 모르지만 안수연이 직접 나서 그에게 전화까지 하게 만드는 것을 보니 이민혁의 신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게 특근과 교통관리부 모두 자리를 떴고 안수연은 이민혁과 손여진을 번갈아 보며 웃어 보였다.

“지금 데이트하시는 거예요, 오빠?”

“헛소리하지 마. 이분은 내 동창이야.”

이민혁이 안수연을 힐끗 노려보았다. 안수연도 서원과 똑같은 유형의 사람이었는데 입에서 고운 말이 나올 리가 없는 사람들이다.

안수연의 놀림에 손여진은 얼굴이 빨갛게 물든 채 다급히 안수연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안 대장님.”

“에이.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안수연이 웃으며 자리를 뜨려 하자 이민혁이 다급히 그녀를 불러 세웠다.

“나도 데려가.”

손여진은 손을 저어 그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이민혁은 안수연의 차에 올라타 함께 해호섬으로 향했다.

“정말 죄송한데 한 번만 더 실례하자면 동창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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