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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전세웅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당장이라도 이민혁에게 몇 대 날려주고 싶었다.

그는 오늘 정말이지 쪽팔릴 대로 쪽팔렸던 거 같다. 그 같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였던 사람이 언제 이 정도의 수모를 겪어봤겠는가?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전세웅은 악의에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이때 전세웅의 인내심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

보는 눈이 많지만 않았어도 그는 이미 경호원에게 이민혁을 내쫓아지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이민혁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전세웅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으면 워? 어떡할 건데?”

남준혁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전세웅은 봐줄 필요가 없었다.

전세웅은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

남지유가 이미 그의 체면을 구겨 놀대로 구겨 놓았는데 이민혁도 이렇게 까불어대니...진짜 자기를 쉽게 보는 것 같아 화가 났다. 그는 이민혁을 쏘아보며 물었다.

"너, 살고 싶지 않은 가봐?"

이민혁의 얼굴빛도 금세 어두워졌다.

보는 눈도 많은데 이런 말을 함부로 입 밖에 내다니... 담이 커도 너무 컸다.

"전세웅, 내가 지금까지 누구한테 이렇게 협박을 받아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사과할 기회를 줄게. 아니면 그 결과는 알아서 책임져야 할 거야."

이민혁은 냉랭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때 허진성은 서둘러 박현우에게 눈치를 줬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활동을 계속할 수 없었고 즉시 끝내야 했다.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토론해도 되니까.

박현우는 서둘러 무대로 올라가 얘기를 하려 하던 전세웅의 마이크를 뺐어 서는 말했다.

"여러분, 오늘 리셉션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퇴장할 준비를 했다.

리셉션은 비록 이렇게 끝났지만 오늘 일이 글로리 그룹과 산업 단지에 대한 영향은 막심했다. 앞으로 성가실 일이 적지 않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모두 이민혁을 아니꼽게 여겼다. 대놓고 전세웅의 미움을 샀으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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