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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아버지 저희 오늘 연회에 참석하려고 왔습니다. 저희 초대장도 있어요!”

정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김예훈이 말한 초대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절대 기세가 눌리면 안 된다.

“그래요? 초대장이 있으면 한번 보여주세요.”

정지용은 김예훈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예훈이가...”

“예훈이가 왜요?”

정지용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에는 비웃음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설마 초대장이 현장에 있으니 현장에 도착하면 들어갈 수 있다고 했나요?”

“맞아.”

정군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하하하하!”

정군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정 씨 가문의 사람들은 저마다 배를 끌어안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예훈의 성의 없는 거짓말에 정군 가족들이 모두 속아 넘어가다니.

정 씨 어르신은 정군을 쳐다보고 말했다.

“네가 이렇게 멍청한 사람인지 오늘에야 알았어. 너희 가족을 처음부터 성남시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어. 진짜 내 낯이 너무 부끄러워서 어디 살겠니.”

정 씨 어르신은 정 씨 가문의 사람들이 왜 성남시에 왔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주위의 비웃음과 욕설에 정군은 지금이라도 당장 김예훈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정군 가족들의 체면이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순간이다.

정민아의 얼굴은 더욱 하얗게 질렸다. 정 씨 어르신이 자신의 세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예훈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꼴이 되었다.

“초대장이 없이 함부로 들어오면 할아버지께서 넓은 아량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김예훈, 네가 지금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면 내가 명단 하나쯤은 남겨줄 수 있어.”

정가을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면 민아 언니가 무릎을 꿇는 건 어때요?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하면 더 좋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만해!”

정민아는 몸을 벌벌 떨었다. 화를 참지 못하면 정민아는 몸을 떨곤 했다.

그때, 김예훈이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민아야. 그만해. 일분이 지나면 초대장이 도착할 거야.”

정군은 이를 악물고 소리를 질렀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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