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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정민아의 얼굴도 점점 창백해졌다. 그녀도 지금 밖에서 왜 이런 소문이 떠도는지 알 수 없었다.

임영운이 내뱉은 말에 그녀는 순간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드디어 정신을 차린 그녀가 한 발자국 나서려는 순간 뜻밖에도 김예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형님,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김세자에요.”

임씨 가문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인정해도 상관은 없는지라 이참에 그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헉!”

이때, 사람들이 숨을 들이켜기 바빴다.

그가 진짜 김세자라니? 당시 김씨 가문을 이끌고 무려 맨손으로 Q 그룹을 탄생시킨 위대한 인물이지 않냐는 말이다.

임씨 가문은 이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

물론 임영운은 별다른 생각 없이 말을 이어갔다.

“역시! 앞으로 우리 집안은 매제한테 달렸으니 잘 좀 챙겨줘요.”

반면, 임무경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만약 눈앞의 사람이 진짜 김세자라면 임씨 가문은 자기 입장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되 다른 3대 일류 가문과 협력해야 할지 말지 고민할 필요가 생겼다.

이때, 정군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말했다.

“김예훈, 그만해! 여기가 어디라고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임은숙도 초조한 얼굴로 말을 보탰다.

“어르신께서 큰소리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 거 몰라? 제발 부탁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집어치워!”

정민아는 당장이라도 김예훈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유독 정소현만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형부께서 자신의 신분은 비밀로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오늘 스스로 밝힌 이유는 뭐지?

이때,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

“임씨 가문을 챙겨주는 건 일도 아니죠. 제가 마음만 먹으면 단 한 마디로 충분해요.”

그의 말을 듣자 정군과 임은숙은 기가 찰 지경이었다.

허풍도 정도껏 떨어야지, 한 마디로 충분하다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하하하!”

이때, 현장에서 마치 불협화음 같은 폭소가 들려왔다.

정지용은 배를 끌어안고 미친 듯이 웃어 댔다.

“할아버지, 죄송해요. 더는 못 참겠어요. 웃음이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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