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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퍽!”

이내 깜짝 놀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임옥희는 손에 든 지팡이로 김예훈의 등을 후려쳤다.

그러고 나서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은 모름지기 제 분수를 알라고 했다. 본인이 어느 정도인지 속으로 뻔하지 않아?”

곧이어 그녀는 정군과 임은숙 앞에서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쳤다.

“데릴사위 교육 똑바로 해. 아무 데서나 입을 놀려도 되는 줄 아나 본데, 만약 어떻게 가르칠지 모르겠다면 저놈을 데리고 나가! 생일은 잔칫날이지 망나니가 함부로 날뛰는 곳이 아니야!”

따끔한 호통에 정군과 임은숙은 화들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면서 고개를 떨군 채 감히 대꾸조차 못 했다.

심지어 임은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다름 아닌 자기 친정집에서 그것도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을 밤낮으로 그리워하지 않았냐는 말이다.

다만 돌아오고 나니 이런 수모와 굴욕을 당할 줄은 몰랐다.

임은숙은 당장이라도 목을 매달고 싶었다.

이렇게 창피한데, 앞으로 임씨 가문 사람 앞에서 어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건 김예훈 저 못난 놈의 탓이다!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해서 그를 벙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한편, 정군은 화가 나서 치를 떨며 당장이라도 김예훈의 싸대기를 날리고 싶었다.

하지만 임옥희의 앞에서 당사자가 가만히 있는 이상 그는 감히 손을 댈 용기조차 없었다.

물론 정민아도 실망이 극에 달했다.

시간이 흘러도 김예훈은 허풍 떠는 습관을 고치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졌다.

옛날부터 내내 본인이 총사령관이라는 둥, 김세자라는 둥 소리를 해서 이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재차 경고한 적이 있었다.

일단 소문이 퍼지면 큰일이 날 게 분명했으니까. 심지어 이로 인해 정 씨 일가가 망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신의 충고는 귓등으로 듣고 점점 심해질 줄이야! 기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이런 말을 하다니!

임씨 가문을 챙겨준다고? 무려 경기도 일류 가문인 임씨 가문을? 심지어 임무경은 경기도 3인자이지 않냐는 말이다.

고작 김예훈 같은 사람이 임무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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