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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정민아도 생각지 못한 상황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자기의 남편이 영원히 출세하지 못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가 도적질을 하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었다.

임무경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김예훈, 지금 여기 경기도 경찰청 서장이랑 성남 경찰서 서장도 있어! 사실을 말하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줄 지도 몰라.”

그는 김예훈을 위해 한 말이 아니었다. 임씨 가문 큰 어르신의 생일잔치에 뇌물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면 임씨 가문은 앞으로 고개를 들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기회에 뇌물을 김예훈한테 돌려주고 선우건이의 용서를 받으려는 꿍꿍이었다. 그래야 임씨 가문이 나쁜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그러나 김예훈은 피식 웃기만 했다.

“큰 어르신, 이 단약은 제가 정정당당하게 얻은 겁니다. 절대 뇌물이 아니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복용해도 괜찮으니까 시름 놓으세요.”

“진짜야?”

큰 어르신은 사실 당장이라도 단약을 복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네, 이 단약은 선우건이가 직접 저한테 준 겁니다. 그 자리에 소현이도 있었어요. 믿지 못하시겠다면 소현이한테 물어보세요.”

“소현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순간, 모든 사람들의 눈길이 정소현한테로 향했다. 그녀는 자기한테 집중된 눈길에 긴장되었지만 사건의 자초지종을 모두 말하는데 성공했다.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다시 김예훈한테로 눈길을 돌렸다.

저놈이 도대체 무슨 운을 타고 난 것인가?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니까 정소현한테 사과한다고 이 단약을 저놈한테 준 거란 말이야? 그리고 너희들은 이 단약이 뭔지도 모르고 큰 어르신 생일 선물로 준 것이고?”

임영운은 자시의 두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같은 시각, 임무경의 표정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 그는 이 단약을 얻으려고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가며 인간 관계를 넓혀왔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데릴 사위가 손쉽게 얻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거였어? 나는 또 네가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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