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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그럼 어떡해?”

김예훈과 얘기를 나누러 온 것이라 아무런 선물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임씨 큰 어르신도 마중 나왔으니 차에서 내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 눈길을 주고받은 후 쓴웃음을 짓고 차에서 내렸다.

하정민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임옥희한테 다가갔다.

“큰 어르신, 아무 말도 없이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생신 축하드려요!”

이윽고 공문철도 축하해줬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임옥희는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임씨 가문에 관리직 인재가 많았지만 그 누구도 이 두 사람과 비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큰 어르신은 체면이 우뚝 서는 듯했다. 두 사람이 아무런 선물을 내놓지 못해도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유독 임무경만이 뻘쭘했다.

“얼마 전에 그냥 지나가면서 한 말을 기억하고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히 말한 탓에 초대장도 드리지 못했네요. 부디 너그럽게 봐주세요.”

하정민은 공문철을 힐끗 쳐다봤다. 공문철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대꾸했다.

“지나가는 길에 번뜩 생각나서 들른 거야. 그럼 들어가서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얼른 잔치를 이어가...”

이때 임옥희가 물었다.

“혹시 급한 일이라도 있으세요?”

“네, 우리는 그냥 사람 찾으러 온 겁니다.”

공문철이 답했다.

그의 말에 모두들 궁금함이 들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경기도의 우두머리를 움직이게 했단 말인가?

이때, 공문철은 김예훈을 발견하고 그와 인사를 나누려 했지만 하정민이 그를 말렸다. 두 사람은 결국 다시 차에 올라타 주위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하정민과 공문철이 떠난 후 잔치는 계속 이어졌다.

두 사람이 다녀간 후 임옥희의 주의는 정민아로부터 임무경한테로 옮겨졌다.

같은 시각, 하은혜가 김예훈한테 문자를 보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밖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다. 급한 일이라 얼른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예훈은 두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게 미안해 얼른 젓가락을 들고 반찬을 먹기 시작했다. 우걱우걱 먹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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