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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그러나 정군은 저절로 눈살이 찌푸러졌다.

“그렇게 쉽지 않을 거야. 할아버지가 쉽게 놓아주지 않을 거니까. 게다가 프로젝트를 가지고 떠나려면 더더욱 쉽지 않을 거야.”

정민아도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정씨 가문을 떠나는 건 좋은 거지만 쉽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그녀는 정씨 가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실력은 별로 없었지만 남의 등골 빨아먹는 건 일등인 사람들이었다. 프로젝트는 고사하고 맨 몸으로 떠나는 것도 쉬운 게 아니었다.

이때,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

“민아야, 하고 싶은 건 다 해. 내가 모든 힘을 다해 도와줄게.”

정민아는 그를 보며 기쁨의 미소를 보였다. 그녀는 그의 이런 점이 좋았다. 그녀가 뭘 하든 뒤에서 지지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군과 임은숙은 조금 어색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봤다. 그가 진짜 바보인지 아니면 바보인 척하는지 알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정민아가 정씨 가문을 벗어나면 가장 먼저 벗어 던질 짐이 바로 김예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김예훈을 떨쳐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사실, 김예훈은 이 점을 확실히 고려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하정민이 준 자료를 되새기고 있었다. 임씨, 나씨, 손씨, 윤씨 가문의 실력이 모두 뛰어나진 않았다. 그들은 단지 1류 가문의 명예를 달고 있었을 뿐이었다. 다만 네 가문이 힘을 합친다면 과거 김씨 가문을 초월한다는 점이 걸렸다.

CY그룹이 김씨 가문의 모든 산업과 자원을 인수했으니 네 가문은 분명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다.

김예훈은 오늘 자리를 빌려 나머지 세 1류 가문을 보려 했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임씨 가문은 관리직 가문에 불과했지만 임옥희와 임무경이 뭘 노리고 있는지 아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충돌이 벌어질 게 분명했다.

나중에 임씨 가문을 상대할 때 정민아도 임씨 가문에 속하니 그녀의 감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프리미엄 가든에 도착했을 때 하은혜가 전화를 걸어왔다.

CY그룹 쪽에서 김씨 가문의 자산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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