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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임영운은 그제야 뭔가를 깨달은 듯 나지막이 말했다.

“할머니, 설마 이게 그 오리지널 폐 회복 단약이예요?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이 단약은 선우 마스터 님의 목숨과도 같은 약인데, 절대 데릴 사위에 지나지 않는 놈에게 넘길 리가 없어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며 한마디씩 거들기 바빴다.

“큰 어르신, 요즘에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절대로 그런 놈한테 속으면 안 돼요!”

“그래요! 이건 다른 것도 아니고 약이에요! 병을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요!”

“큰 어르신, 이놈이 이렇게 귀한 약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임무경은 그 누구보다 심각했다.

“엄마, 선우건이 마스터의 손에 있는 그 오리지널 폐 회복 단약은 경기도 군대의 우두머리도 넘보지 못하는 귀한 약이에요. 그런데 그걸 남도 아닌 데릴 사위한테 줬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놈 말에 속으면 안 돼요!”

그는 늙은 어머니가 데릴 사위의 말을 믿고 아무 약이나 먹었다가 괜히 몸에 탈이라도 날까 봐 걱정이 앞섰다.

이에 임옥희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아들을 꾸짖듯 말했다.

“네가 이 단약을 구할 수 없다고 다른 사람도 못 구할 것 같아? 이 단약은 내가 선우 가문의 연회에서 열 번이나 넘게 봤어! 심지어 몇 번이고 만져도 봤어! 그 단약을 본 사람으로써 이 단약이 바로 선우건이가 목숨처럼 아끼던 단약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 왜 여기에 나타난 건지 모르겠지만 이 단약은 진짜야!”

큰 어르신의 말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모두들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김예훈을 쳐다봤다.

선우건이가 목숨처럼 아끼던 단약을 왜 김예훈이 갖고 있는 것인가? 도저히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큰 어르신은 선물 박스를 꼭 껴안은 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이때, 임영운이 큰 어르신 가까이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선물 박스를 빼앗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큰 어르신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영운아, 뭐 하는 거야!”

임무경도 깜짝 놀랐다.

“야, 이게 무슨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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