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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두 사람은 오후 내내 일 얘기를 했고 저녁에는 진서연이 박민정과 연지석을 남아 함께 저녁을 먹도록 한참 설득했다.

저녁을 먹고 화장실에 갔을 때 그녀는 박민정에게 사적으로 물었다.

“보스님, 이제 결심을 하신 건가요?”

박민정은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 결심?”

“연지석 씨에게로 돌아오는 거요.”

진서연은 큰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이번에 연지석 씨 때문에 돌아오신 거 아니에요?”

박민정은 말문이 막혔다.

그렇다고 말하기도,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나랑 지석이는 친구일 뿐이야. 다른 생각은 하지 마.”

진서연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보스님과 연지석 씨가 함께라면 매일 눈 호강할 수 있는데요.”

박민정은 웃으면서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진서연은 여전히 호기심을 멈추지 않고 물었다.

“연지석 씨가 아니라면 혹시 유남준 씨인가요?”

진서연은 유남준도 만난 적 있었는데 역시 군침을 흐르게 할 정도로 잘생긴 사람이었다.

박민정은 기가 막혔다.

“가자. 시간도 늦었는데 씻고 자야지.”

두 사람이 나란히 밖으로 나와 룸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박민정은 갑자기 멈칫했다.

멀리서 훤칠한 키의 두 남자가 보였기 때문이다.

연지석과 서다희는 룸 앞에 서 있었다.

서다희는 금테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키도 크고 잘생겼다. 물론 연지석만큼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진서연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보스님 옆에 잘생긴 남자가 왜 이렇게 많아요?”

박민정은 그녀의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알았어. 이제 그만하고 먼저 가서 쉬어.”

“네.”

진서연은 아쉬워하면서 레스토랑을 나섰다.

그때, 룸 앞에 서 있던 서다희와 연지석은 겉으로는 친절하고 호의적으로 보였지만 사실 분위기는 주변의 사람들이 멀리 피할 정도로 얼음장처럼 싸늘했다.

박민정이 다가갔다.

“서 비서님.”

서다희는 돌아서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모시러 왔습니다.”

“죄송한데 이미 남준 씨에 얘기했어요. 모레 돌아간다고요. 먼저 돌아가세요.”

박민정이 말했다.

이미 연지석과 약속한 일이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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